[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장애인과 노년층 등 정보 취약계층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이 일반 국민에 비해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미래창조과학부의 ‘2016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 결과, 유·무선 정보통신 환경에서 장애인·노년층·저소득층·농어민 등 정보 취약계층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일반 국민의 58.6%에 그쳤다. 전년 대비 6.2%포인트 늘었지만 여전히 일반 국민에 비해 크게 뒤지는 수준이다.

 

정보 취약계층으로 분류된 개별 집단별로 보면 저소득층은 일반 국민의 77.3%로 격차가 상대적으로 작았다. 하지만 장애인(65.4%), 농어민(61.1%), 장노년층(54%) 등은 일반 국민과의 격차가 컸다. 장노년층은 전년 대비 8.4%포인트 늘어 다른 계층에 비해 디지털 정보화 수준 상승률이 가장 높았지만 여전히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조사 부문별로는 전체 정보 취약계층의 디지털 역량 수준은 일반 국민의 45.2%, 디지털 활용 수준은 59%로 격차가 컸다. 디지털 역량 수준은 컴퓨터·모바일 기기·인터넷 등의 기본적인 이용여부를, 디지털 활용 수준은 이러한 기기들의 양적·질적 활용 정도를 말한다. IT 기기나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 정도를 뜻하는 디지털 접근 수준은 정보 취약계층도 84.5%에 달했다.

 

송정수 미래부 정보보호정책관은 "장노년층의 디지털정보화 수준이 다른 계층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장노년층을 위한 정보 격차 해소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계층별 맞춤형 정보화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장노년층 기준은 종전 만 50세에서 만 55세로 변경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