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 시한폭탄 뇌졸중 예방법

질병 사망원인 1위…전조증상 숙지 중요

입력 : 2017-02-22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날씨가 추워지면 뇌졸중(중풍)에 걸리지 않을까 싶어 고민하는 사람들이 적잖다. 뇌졸중을 예방하기 고혈압, 흡연, 당뇨, 부정맥, 고지혈증 등 원인질환 적극적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의 도움말로 뇌졸중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에 대해 알아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뇌졸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53만8400여명으로 2011년(52만5300여명) 대비 2.5% 증가했다. 2015년 기준 연령별로는 70대 환자가 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가 25%, 50대가 17% 순이었다. 매년 10만명 정도의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뇌졸중은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세포로 혈액 공급이 되지 않아 뇌가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뇌혈관에 문제가 생겨 혈관이 터지는 경우를 뇌출혈 또는 출혈성 뇌졸중이라고 하며, 혈관이 막히는 경우를 뇌경색 또는 허혈성 뇌졸중이라고 부른다.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혈액 공급이 중단되면 뇌 조직은 바로 손상되기 시작한다.
 
일단 뇌졸중이 발생하면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질병으로 인한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생존하는 경우에도 운동장애, 감각장애 등 다양한 합병증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이 많다. 혈액 공급이 중단되면 뇌 조직은 바로 손상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평소에 관리를 하는 게 중요하다. 고혈압, 당뇨병, 부정맥, 고지혈증 등은 뇌졸중의 원인 질환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발견 시 적극적으로 치료 및 관리해야 한다. 고혈압은 뇌경색 및 뇌출혈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위험요인이다. 고혈압이 있으면 동맥경화이 일어나 혈관 벽이 두꺼워지기 때문이다. 혈관이 막혀 뇌경색이 일어나기가 쉽다. 뇌경색 환자의 50% 이상, 뇌출혈 환자의 70~80%에서 고혈압이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혈압이 높은 경우에도 혈관 벽이 약해져 파열될 우려가 있다. 당뇨병도 뇌경색의 위험도를 2.5배까지 상승시킨다.
 
금연은 필수적이다. 1년 간 금연하면 흡연자보다 뇌졸중 발생위험이 반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5년 이상 금연한다면 흡연하지 않은 사람과 같은 수준으로 위험도가 줄어든다. 자주 음주를 하거나 과음을 하면 심부정맥과 심근수축, 고혈압과 뇌혈관 수축 등을 일으켜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킨다.
 
정기적인 유산소 운동도 중요하다. 운동은 순환기계를 튼튼하게 하고 혈관을 보호해줄 뿐 아니라, 동맥경화의 위험요인들인 스트레스와 비만에도 좋은 처방이 된다. 운동을 안 하는 사람은 운동을 하는 사람에 비해 2.7배 정도 중풍 발생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허리둘레가 여자 80cm, 남자 90cm 이상인 경우를 복부비만으로 보는데, 복부비만은 대사장애를 일으켜 고지혈증, 당뇨, 고혈압을 일으키며 동맥경화를 촉진시킨다. 허리둘레가 1인치 줄어들면 평균수명이 3년 연장되고 신체 나이가 5년 젊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평소에 스트레스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마음이 조급하고 경쟁심이 강하면서 야심적이고 노하기 쉬운 성격의 소유자는 동맥경화 및 그로 인한 질환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여유로운 마음가짐과 명상 이완호흡법 등을 통해 전신을 이완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지나치게 짜거나 자극적인 음식, 동물성 지방질이 풍부한 음식들은 피해야 한다. 한의학적 병리기전 중에선 습한 기운이 담을 만들고, 담이 열을 일으키며, 열이 중풍(뇌졸중)을 발생시킨다고 한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으면 경락의 순행을 막아서 열을 일으키고 결국에는 중풍을 일으킨다. 서양의학의 당뇨나 고지혈증의 병리기전과 유사한 개념이다. 반면에 야채나 과일은 많이 먹는 것이 좋은데, 중풍 발생 위험이 감소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뇌졸중은 일시적으로 혈관이 막혔다가 24시간 뒤에 저절로 회복(일과성 허혈발작)되기도 한다. 고령 탓이라고 대수롭게 생각지 않고 여기면 사망에 이를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뇌졸중은 재발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일과성 허혈발작을 일으킨 사람은 약 40%에서 뇌경색이 재발하게 된다.
 
전조증상이 나타나면 즉각적으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뇌졸중은 잠깐씩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예비경고 증상이 나타난다. 뇌졸중의 전조 증상은 ▲갑작스럽게 한쪽 얼굴, 팔, 다리 등에 힘이 빠지거나 저린 느낌 ▲한쪽 손에 힘이 없어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다리가 후들거려 비틀거림 ▲갑자기 말을 더듬거나 혀가 굳어진 것 같고 말이 둔해짐 ▲한쪽 눈이 침침해 앞이 잘 보이지 않거나 물체가 둘로 보임 ▲얼굴이 한쪽으로 쏠리는 듯 하고, 뻣뻣하며 감각이 없음 ▲갑자기 현기증이 나서 아찔하다는 느낌과 함께 한쪽으로 쓰러짐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뇌졸중을 예고하는 전조증상을 알고 있으면 증상이 보일 때 빨리 손을 써서 심각한 발작을 막을 수 있다.
 
박성욱 강동경희대병원 뇌신경센터(한방내과) 교수는 "중풍에는 전조증상이 있는데 엄지와 검지가 마비돼 감각이 이상하고 마비되는 듯 하거나, 손과 발에 힘이 빠지는 듯 하거나, 피부와 근육이 떨리는 증상이 있거나 혹은 입이 돌아가거나 갑자기 말이 부자연스러워지거나 하는 증상이 있으면 중풍이 발생할 징조이기 때문에 미리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뇌졸중은 우리나라 국민 질병에 의한 사망 원인 1위에 오른 무서운 질병이다. 일단 발병하면 운동, 언어, 인지 능력저하의 후유증을 남길 수 있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사진=뉴시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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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