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닷새만에 하락 전환하며 2100선을 내줬다. 대형주 중심의 외국인 매도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경기민감주의 빈자리를 낙폭과대 소비재섹터가 매웠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51포인트(0.64%) 내린 2094.12에 장을 마쳤다. 개장 후 1시간 동안은 2100선을 유지하다가 외국인이 매도로 가닥을 잡으며 저점을 낮췄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226억원 순매도했다. 전기전자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졌다. 기관은 총 664억원 순매수했다. 투신, 보험, 연기금은 매도했지만 금융투자가 3000억원 이상 사들이면서 이를 상쇄했다. 개인은 74억원 매수 우위로 장을 마쳤다.
철강금속업종은 2.75% 하락하며 가장 부진했다. 전기전자, 의료정밀, 증권 순으로 낙폭이 컸다. 반면 음식료품, 의약품, 섬유의복 등은 1% 안팎으로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명암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2.45%, 5.38% 급락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증권사의 투자의견 하향 소식에 10% 가까이 급락하면서 상당 기간 상승세를 유지했던 대형 IT주에 대한 차익 실현 욕구를 부추겼다.
POSCO(005490)도 4.11%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기관의 전방위적 매도에 사흘째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92포인트(0.47%) 내린 614.75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