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다우존스 지수가 11거래일 연속으로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S&P 500 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24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11.44포인트(0.06%) 오르며 2만821.76으로 장을 마쳤다. 하락세로 출발한 다우존스 지수는 장 중 계속 약세에 머물렀으나 장 막판 상승세로 돌아섰다.
S&P 500 지수는 3.52포인트(0.15%) 오른 2367.33으로 역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나스닥 지수는 9.80포인트(0.17%) 상승한 5845.31로 마감됐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가 1.39%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통신, 부동산, 산업재, 헬스케어, 소비재, 소재 등이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에너지와 금융 업종은 하락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직원들. 사진/AP
뉴욕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주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펼칠 정책 기대감이다. 규제 개혁, 세금 완화, 재정 지출 확대 등은 모두 호재로 인식되며 주가 지수 급등의 원인이 됐다.
투자자들은 오는 28일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연설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세금 완화를 중심으로하는 세제개펀안에 대한 세부 내용이 일부 공개될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방 정부 내 규제 개혁을 위한 태스크포스(TF) 설치 등을 포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보수주의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해 "우리의 환경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규제는 더욱 강하고 견고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면서도 "중첩되고 기업과 일자리를 위협하는 규제는 필요없다"고 말했다.
개별 기업 주가는 실적에 따라 좌우됐다. 소매업체 JC페니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하게 나오고 140개 매장 폐쇄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5% 넘게 급락했다. 전자업체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도 실적 악화로 주가가 7% 이상 미끄러졌다.
경제지표로는 미국 상무부가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가 한 달 전에 비해 3.7% 늘어난 55만5000건이라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57만건을 하회한 수치다.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이유는 금리 인상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평균 3.54%였던 주택담보대출 30년 만기 고정금리는 최근 4%를 넘어섰다.
미국의 원유 공급 증가 전망에 국제 유가가 약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0.46달러 내린 배럴당 53.99달러로 마감됐다. 주간 기준으로는 1.1%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0.6%(6.90달러) 오르며 온스당 1258.30달러에 마감됐다. 주간 기준으로는 1.6% 상승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