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교사들이 학생상담 중 ‘자살’ 관련 상담을 가장 어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시 정신건강증진센터 '교사 상담전화 스쿨라인' 상담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스쿨라인 이용 총 741건 상담 가운데 교사들이 학생 상담에서 어려움을 느껴 자문을 구한 정신건강 영역은 자살(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우울·정서문제(19%), ADHD·행동문제(18%), 정신병적 문제(5%) 순으로 나타났다.
스쿨라인 자문 내용을 살펴보면 정신건강에 대한 지식·치료 자문(45%)이 가장 높았고, 정신보건기관 서비스·정보 안내(32%), 학생지도 위한 교사대처법(13%), 부모 상담 위한 교사대처법(3%) 순이었다.
또 교사가 가장 많이 자문을 구한 상담 대상은 중학생과 초등학생, 고등학생 순이고, 중·고등학교는 여학생이, 초등학교는 남학생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시가 새 학기를 맞아 교사 스쿨라인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스쿨라인 상담사례집을 서울 내 초·중·고등학교에 각 1부씩 발송했다.
시는 지난 2011년부터 서울시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교사 상담전화 스쿨라인을 운영해오고 있다. 초·중·고 담임교사와 보건교사, 상담교사, 지역아동센터 교사가 학생의 정신건강문제 상담에 도움이 필요한 경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교사가 스쿨라인(1577-7018)으로 학생 정신건강 상담과 관련한 자문을 요청하면 서울시정신건강증진센터 정신보건 전문요원이 상담을 진행한다. 전문요원은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평가와 정보제공 ▲정신건강 문제를 보이는 학생 지도와 상담방법 ▲지역 내 이용 가능한 자원에 대한 정보제공과 의뢰를 지원한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학생들이 새로운 환경 등으로 스트레스가 높아지는 새 학기인 만큼 스쿨라인이 교사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서울시는 아동·청소년을 돌보는 교사와 실무자의 상담능력을 키우고,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정신건강증진센터 '교사 상담전화 스쿨라인' 상담현황. 사진/서울시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