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중소기업들이 낮은 브랜드 인지도로 마케팅 등에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중소기업중앙회가 109개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브랜드 인식조사’ 결과에 따른면, 응답기업 98.2%가 ‘기업 성장에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브랜드가 매우 필요하다’고 응답한 기업은 63.3%에 달했다. 절대 다수가 브랜드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었으며, 성장의 주요 밑거름이 된다고 판단했다.
특히 ‘브랜드가 잘 알려지지 않아 영업활동에 제약이나 한계를 경험했다’고 답한 기업도 83.3%를 차지했다. 브랜드 홍보와 관련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전문인력 부족’(33.7%)을 첫 손에 꼽았다. 경험 부족으로 브랜드 육성 사업 자체에 어려움을 느끼는 기업도 32%로 조사됐다. 이어 '자금부족'(30.2%), '상표관련 법적분쟁'(2.4%) 등의 순이었다.
브랜드가 널리 알려졌을 경우 제품 가격의 인상 효과에 대해서는 27.8%가 6~10% 인상이 가능하다고 답했으며, 25%는 20%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브랜드 인지도 제고로 인한 마케팅비용 절감 효과에 대해서는 28.7%가 11~20%의 비용절감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질 경우 수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보조효과에 대해 수출기업의 98.5%, 비수출기업의 69.8%가 '해외 바이어가 인지하는 브랜드가 있을 경우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스위스의 십자마크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공동 브랜드가 있다면 참여하겠다는 기업도 80.7%에 달했다.
유영호 중기중앙회 회원지원본부장은 “많은 중소기업들이 브랜드가 알려지지 않아 국내외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국 중소기업의 차별화를 위해 정부는 브랜드 육성 방안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