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높여야 새학기 학업능률 '쑥쑥'

충분한 수면 중요…규칙적인 생활습관 길러야

입력 : 2017-03-08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새 학기에는 자녀의 건강 상태에 대해 신경을 써야 한다. 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저하되면 각종 감염병과 감기 등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진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의 도움말로 면역력 강화에 좋은 생활습관과 음식에 대해 알아본다.
 
면역력은 이물질이나 세균, 바이러스와 같은 각종 병원균에 대응하는 힘을 말한다. 몸 안에서 자체적으로 생성되며 면역력이 강해지면 병원균에 노출되더라도 영향을 덜 받는다. 하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기에 자주 걸리고 눈이나 입에 염증이 잘 생긴다. 배탈이나 설사에 시달리기도 한다.
 
취학 전이거나 방학 기간 불규칙적인 생활을 해온 아이들은 새학기의 시작으로 생활리듬에 큰 변화를 갖게 된다. 생활리듬이 깨지면 면역력이 떨어져 크고 작은 질병에 시달리는 원인이 된다. 새학기가 시작되면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우선 규칙적인 수면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8시간 정도로 충분히 자야 한다. 밤 11시부터 새벽 3시까지는 되도록 수면을 유지하는 게 좋다. 면역력을 높여주는 호르몬 멜라토닌이 대거 분비되기 때문이다. 잠을 자는 동안에는 몸의 긴장이 풀어져 면역세포 중 하나인 헬퍼 T세포와 NK세포 기능이 활발해진다. 깊은 잠을 잘수록 면역 호르몬 분비가 많아지는 만큼 10시 이전에는 잠을 청하는 것이 좋다.
 
지나친 학업 스트레스는 줄이도록 해야 한다. 스트레스가 우울증, 불안장애와 같은 정신과적 질환의 원인이 되는 것은 물론 심혈관계질환과 감염성질환, 암, 자가면역질환에까지도 영향을 미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이 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시상하부와 뇌하수체, 부신축, 자율신경계 외에도 면역계까지 관여하게 된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최대한 받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자주 웃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습관을 변화시켜야 한다.
 
신선희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햇빛을 충분히 쐬고 친구들과 뛰어놀면서 긴장을 풀어야 한다"며 "스트레스를 푼다고 컴퓨터 게임을 오래 하면 오히려 게임을 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어 지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학부모는 학기 초부터 아이에게 좋은 성적을 강요하기 보다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또래와 빨리 친해질 수 있도록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치원이나 학교를 다니며 집단생활을 하게 되면 각종 감염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독감, 호흡기질환, 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손씻기다. 주로손을 통해 세균이 주로 침투하므로 손만 제대로 씻어도 감염질환의 70% 정도는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돈을 만진 후 ▲애완동물과 놀고 난 후 ▲콘택트렌즈를 빼기 전과 착용하기 전 ▲코를 풀거나 기침, 재채기를 한 후 ▲식사 준비 또는 음식을 먹기 전 ▲날음식 또는 식품, 육류를 만진 후 ▲상처를 만지기 전후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은 면역력을 강화하고 감염과 질병, 알레르기에 대항하는 힘을 길러준다. 면역기관이 제 기능을 발휘하도록 하는 비타민C와 항바이러스 물질인 비타민A, 백혈구 활동을 돕는 비타민B, 항체 생산을 활발하게 하는 비타민E, 식세포의 활동을 돕고 항체를 생산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미네랄이 대표적이다.
 
이영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영양팀장은 “아침식사를 안 할 경우 공복상태가 길어져 뇌로 에너지 공급이 안 돼 무기력해지며 머리가 무겁고 집중력이 저하되는 등 학습의욕이 떨어지므로 꼭 아침을 먹는데, 적당한 양의 단백질식품과 함께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나 과일을 섭취하면 학습능력의 향상뿐 아니라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학기가 시작되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문제로 아이들이 스트레스에 노출된다. 이때 면역력이 떨어지면 공동체 생활에 따른 각종 감염병에 노출될 위험도 높아진다. 눈이나 입에 염증이 잘 생기거나 배탈이나 설사에 시달리기도 한다. 자녀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사진=뉴시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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