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이마트(139480)가 전통시장과의 상생 노력을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한다.
이마트는 9일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상생형 점포인 '노브랜드 당진 상생스토어' 개설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유통업 상생·협력문화 확산사업 유공' 표창을 받는다.
작년 8월30일 문을 연 노브랜드 당진 상생스토어는 당진어시장과 이마트가 자율적 협의를 통해 만들어낸 매장이다. 입점 요청은 당진시가 먼저 했다. 당진 지역 최대 전통시장인 당진어시장 건물 2층이 18개월간 비어있자 대형마트에 러브콜을 보냈다. 이마트는 당진어시장 2층에 노브랜드 매장을 입점시키며 1층 어시장에서 신선식품을 구매하고 2층에서 가공식품과 공상품을 구매하는 원스톱 쇼핑공간을 마련했다.
상생스토어 오픈 이후 당진어시장 일방문 고객은 40% 이상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 2층 이마트 노브랜드 방문 고객 4명중 1명이 1층 어시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생스토어가 들어서면서 당진 어시장을 찾는 연령층도 낮아졌다. 기존에는 60대 이상 노년층이 많았지만 2층에 노브랜드 매장과 함께 국내 최대 규모 장난감 도서관과 노브랜드 카페 등을 열며 20~30대나 젊은 주부의 유입이 크게 늘었다.
정동혁 이마트 CSR 상무는 "노브랜드 당진 상생스토어는 현재 매주 2~3회 타 지역 전통시장 및 지자체에서 벤치마킹 사례로 찾아오는 등 국내 대표적인 전통시장·유통업체 상생 모델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이마트는 앞으로 전통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조명, 상품진열 등 매장 환경 개선을 위한 컨설팅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비스, 식품위생, 진열 등에 관한 교육도 월 1회로 정례화해 어시장 상인들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그 동안 어시장 상인들이 판매하기 어려웠던 냉동수산물이나 건어물도 이마트에서 상인회측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마트 당진 상생스토어 전경. 사진제공/이마트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