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여러가지 호재가 겹치며 통신주가 또 다시 신고가 경신을 이어갔다.
9일 코스피에서
SK텔레콤(017670)이 2.9%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고
KT(030200) 역시 0.63% 올랐다. 특히 SK텔레콤은 전날에도 4.33% 급등했으며 올해에도 8% 넘게 급등하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이 큰 코스피에 통신주가 여러가지 호재가 겹치며 향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무엇보다도 통신주가 사드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는 점이 현재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통신주는 전형적인 내수 기업으로 환율, 금리, 경기 등 변수에 영향이 적고, 사드 등 외부 악재 이슈와도 별개로 움직이는 '방어주'적인 성격을 가진다"며 "실적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데다가 밸류에이션 부담도 없어 언제 더 올라도 이상하지 않은 섹터 중 하나다"라고 덧붙였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사드 배치 발표 후 중국 관련주들의 주가가 하락하고 잇는 가운데 통신 산업의 경우 영향이 거의 없어 방어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통신산업의 경우 국내 매출 비중이 100%에 가깝기 때문에 지정학적 이슈 영향이 없으므로 당분간 양호한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문가들은 통신주들의 1분기 실적 역시 우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 연구원은 "현재 무선 시장이 상당히 안정되어 있다"며 "갤럭시S7이 지난해 3월10일에 출시된 반면 갤럭시S8은 4월 이후 출시 예정이어서 1분기 마케팅 비용도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한 밸류에이션 역시 매력적이라는 지적이다. 안 연구원은 "국내 통신주의 경우 글로벌 통신주 대비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안 연구원은 "SK텔레콤의 경우 2월 이후 주가 흐름이 양호했던 LG유플러스 대비 크게 오르지 못해 최우선 종목으로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전문가들은 지난주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망중립성 폐지 관련 논의가 열렸던 것 역시 글로벌 통신사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단기간에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이슈는 아니지만 통신사 입장에서는 망중립성이 폐지될 경우 통신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인터넷 서비스 업체, IT 서비스 업체 등으로부터 그 사용 대가를 받을 수 있기 떄문에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SK텔레콤 본사. 사진/뉴시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