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작년 말 수협중앙회에서 주식회사 형태로 분사한 수협은행이 분사 이후 첫 은행장 선임을 위한 후보 선정과정에서 결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새로운 은행장 후보를 재공모해 은행장추천위원회를 다시 개최하고 최종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수협은행은 9일 수협중앙회 분사 이후 첫 은행장 선임을 위해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를 개최하고 최종 후보자 선정 과정을 진행했으나 위원들 간 후보 선정 의견이 엇갈리면서 최종 후보 선정이 결렬돼 추가 행추위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지난 3일 마감한 수협은행장 공모에 지원한 5명 가운데 강신숙 수협중앙회 상임이사가 지원을 철회하면서 행장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된 상태에서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를 열고 최종 행장 후보 선임을 위해 2회 걸쳐 논의를 진행했으나 과반수를 넘지 못해 결렬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수협은행장 공모에는 강신숙 수협중앙회 상임이사, 강명석 수협은행 상임감사, 민간은행 출신 후보 2명, 비금융권 인사 1명 등 총 5명이 지원한 바 있다. 그러나 행추위 개최 전 강신숙 상임이사의 후보자의 자진사퇴로 행추위는 4명의 후보군 가운데 위원간 논의를 거쳐 최종 후보자 1명을 선정해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해양수산부에서 추천한 위원들과 수협중앙회에서 추천한 위원들 간의 의견이 엇갈려 최종 후보를 선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은행의 행추위원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해양수산부 등 정부 인사 3명과 중앙회 추천 인사 2명으로 구성됐다.
수협은행장 추천은 행추위 위원 4명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최종 후보자 선임이 가능하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후보자 재공모를 통해 다시 행추위가 비공개로 개최될 예정"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향후 일정은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작년 말 수협중앙회에서 주식회사 형태로 분사한 수협은행의 분사 이후 첫 은행장 선임이 결렬됐다. 사진/이정운기자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