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은 호재였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파면한 지난 10일 코스피 지수는 0.30% 오른데 이어 13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전 9시 4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1% 오른 2110.20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지수도 0.25% 가량 뛴 613.76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증시의 반등 시도가 계속 이어진다고 내다봤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탄핵이라는 변수가 없어지면서 국내 상장사들의 좋은 실적이 부각될 수 있다.
지난해 호세프 전 대통령이 탄핵된 브라질에서도 차기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시가 크게 올랐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안 기각 당시에는 당일 코스피가 2.74% 급락했지만 이후 급격한 회복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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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으로는 조기 대선에 따른 정책수혜주, 내수주, 실적호전주가 유망 종목으로 꼽힌다. 대선 주자들이 내수활성화와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을 발표하면 관련 종목의 주가가 오를 수 있다.
미국 금리 인상 가속도는 부담이다. 미국에서는 오는 15~16일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시장은 이달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매우 높게 전망한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우리나라의 금리 인상 부담도 커지는 가운데 1300조원을 훌쩍 넘는 가계부채가 큰 부담이다.
유럽의 정치적 불안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당장 15일 네덜란드에서 총선이 치뤄진다. 다음달 프랑스에서는 대선이 예정됐다. 유럽 국가 선거에서 극우정당이 득세하면 영국에 이어 유럽연합(EU) 탈퇴가 이어지며 최악의 경우 EU가 붕괴할 수 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