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8거래일만에 반등하면서 1120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80원 오른 1123.60원에 거래가 끝났다.
이날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0.80원 하락한 1119원에 출발했지만 최근 단기급락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듯 1120원대로 상승한 뒤 장내내 1120원대 초중반을 오르내렸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환율 상승은 최근 7거래일간의 연속 하락에 따른 부담과 전일 장마감 후 나온 당국의 강한 개입발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팀장은 "환율이 최근 조정없이 일방적인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과연 단번에 1110원까지 갈 수 있는가라는 시장부담이 작용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역외시장을 중심으로 최근 환율 급락에 따른 차익실현 달러 매수세가 나오면서 급락세가 한 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
정 팀장은 "기술적 반등 그 자체가 전체적으로는 환율하락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이 너무 빠르게 떨어지는 것에 대한 당국의 개입 여부가 앞으로 더 강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일방적이진 않은 둔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환전문가들은 환율 반등은 반짝으로 끝날 뿐, 당분간 환율의 하락 추세는 여전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