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종근당(185750)이 생리통 전용 '펜잘'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성용 일반의약품 시장이 확대되면서 소비자의 요구에 반영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펜잘더블유이부프로펜연질캡슐'으로 최근 품목허가를 승인받았다. 펜잘더블유이부프로펜연질캡슐은 20~30대 여성을 타깃을 만들어진 진통제다. 생리통에 효과적인 제품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생리통뿐만 아니라 두통, 편두통, 치통, 신경통 등 질환에도 효능·효과로 허가를 받았다.
펜잘은 1984년 국내 출시된 장수의약품이다. 브랜드는 '펜잘큐', '펜잘레이디', '펜잘나이트', '펜잘이알서방정'으로 구성된다. IMS데이터 기준 펜잘 4종의 지난해 실적은 64억원을 기록했다. 종근당은 2012년 출시한 펜잘레이디와 함께 여성 특화 진통제 라인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생리통 진통제인 두 제품은 이부프로펜 성분이다. 이부프로펜은 생리통 등 각종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펜잘더블유이부프로펜연질캡슐은 액상 내용물이 캡슐 안에 들어 있는 제품 형태여서 진통 효과가 빠르다는 게 장점이다. 연질캡슐여서 이부프로펜의 위장장애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펜잘레이디는 이부프로펜 외에도 '메타규산알루민산마그네슘'과 '파마브롬'이 들어 있는 복합성분 진통제다. 위산작용 억제와 이뇨작용(불필요한 수분 배출)을 도와 생리 때 겪는 증상을 완화시킨다.
종근당 관계자는 "출시 일정은 아직 미확정이며 조만간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여성특화 제품 라인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신제품을 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종근당의 신제품 출시로 일반의약품 진통제 시장 경쟁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대웅제약(069620)은 '이지엔6 애니', '이지엔6 프로', '이지엔6 이브'에 이어 지난해 '이지엔6 스트롱'을 출시했다.
녹십자(006280)도 최근 '탁센 400'을 발매했다. CJ라이온은 일본 라이온의 대표적인 해열소염진통제 '버퍼린 레이디'를 리뉴얼 출시했다.
IMS데이터에 따르면 일반의약품 진통제 시장은 약 900억원 규모다. 지난해 삼진제약 '게보린'이 142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얀센 '타이레놀ER'이 132억원,
한미약품(128940) '맥시부펜'이 69억원 순이다. 일반의약품 진통제은 120여개 제품이 판매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의약품 진통제 시장은 게보린과 타이레놀 두 제품이 장기간 독주하는 양상"이라며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면 환자의 의약품 선택권이 넓어져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