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기자] 가상현실(VR)이 대중화에 가까워지자 VR콘텐츠 개발 업체들의 주가에 나타나고 있다. VR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주식시장에서는 VR콘텐츠 개발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콘텐츠 개발도 활발, 시장 확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VR시장의 투자는 연 평균 71%의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작년에는 페이스북, 삼성전자, 구글, 소니, 인텔, 엔비디아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앞다투어 투자규모를 늘리면서 2015년 대비 3배 증가한 18억달러가 투자됐다.
이로 인해 시장 확대도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에 출시한 소니 PS VR은 발매 4개월만에 전 세계 누적 판매량 91만대를 넘어서며 품절대란 현상까지 일으켰고, 삼성의 기어VR은 450만대 이상 판매됐다. 이에 대신증권은 VR 시장이 내년까지 53%의 성장률을 보이다가 2019년에는 92%의 급격한 성장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프리미엄 VR 기기가 출시된지 만 1년이 되지 않았다"며 "2018년에는 콘텐츠 시장이 하드웨어 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게임 뿐만 아니라 테마파크, 영화, 콘서트, 스포츠 생중계 관람, 소셜네트워킹 등 다양한 산업에도 VR이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며 "글로벌 VR 콘텐츠 시장이 오는 2020년까지 연 평균 16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VR 엑스포 2017'에서 관람객들이 VR기기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