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축코 현상, 자가조직 코 성형이 해법

입력 : 2017-03-16 오후 4:11:20
사람들이 성형수술을 가장 많이 하는 부위는 통계적으로 눈, 그 다음이 코이다. 코는 얼굴 가운데 가장 입체적인 기관이어서 미학적으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할 뿐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까다로운 부위이다.
 
동양인들은 상대적으로 코가 낮고 짧아서 이를 늘리고 높이는 수술이 주류를 이루는데, 지금까지 코를 높이는 데는 주로 인공보형물인 실리콘 또는 고어텍스를 사용해 왔다.
 
이런 인공 보형물로 인해 수술 후 초기, 중기, 장기적으로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데, 염증, 보형물 돌출 및 삐뚤어짐, 구축코, 비침 현상, 피부의 변색, 피부 얇아짐 등이 있다.
 
구축코는 중·장기적으로 나타나는 부작용 가운데 대표적인 것으로 코의 모양을 크게 변하게 하고, 각종 부작용을 함께 유발하는 까다로운 문제이다.
 
구축현상이란 수술 후 염증이 발생하거나 물이 고임으로써 피부 아래층에 단단하고 질긴 흉살이 차서 점점 코가 들리는 것을 말한다. 이는 염증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도 생길 수 있어서 예측하기 어렵고, 미용적으로도 변형이 심해서 까다로운 문제이다.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코 성형 부작용이라 불리기도 하는 구축코 현상, 안전하게 해결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 국원석 국원석성형외과 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알아보았다.
 
Q. 구축코 현상을 유발하는 보형물 제거만 진행하면 해결 가능한 것인지?
A. 구축코가 이미 나타났을 때는 보형물만 제거해서는 교정이 안 되고 보형물과 피막, 굳은살 등을 모두 제거하고 동시에 쪼그라든 골격을 펼쳐서 코의 길이를 늘려줘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자가연골을 이용해 길이연장술을 하고 콧등은 진피로 높이와 얇아진 피부를 동시에 보강해줍니다.
 
Q. 부작용 해결 후 다시 구축코가 재발하지는 않는지?
A. 보형물을 사용한 코 성형으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에 똑같이 보형물을 사용한 재수술을 진행할 시 부작용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부작용이 발생한 환자의 재수술은 반드시 보형물을 피하고 자가연골이나 자가진피 등의 자가조직을 이용해 코 재수술을 해야 자연스럽고 예쁜 모양으로 결과가 나올 수 있으며, 구축코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Q. 자가조직, 자가진피 코 재수술이란?
A. 생체 적합성이 높은 자신의 신체 일부를 활용한 방법으로 귀연골, 늑연골, 자가진피(둔부), 기증진피 등을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생물학적 생착이 되면서 보형물을 사용한 성형에 비해 부작용 발생률이 현저히 낮으며 자연스러운 코를 만들 수 있습니다.
 
끝으로 국 원장은 "구축코 현상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피하려면 보형물을 피하고 미적 감각과 경험, 기술이 풍부한 의사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가조직을 활용한 코 성형은 다양한 코 성형 부작용을 피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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