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지난해 리포(Repo: Repurchase Agreement, 이하 RP) 등 단기금융시장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관간 RP 거래량은 625조원으로 전년대비 35% 증가했다. 연말 잔액은 8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4% 늘었다.
이는 재작년 금융위기로 인한 기관들의 단기금융차입 등의 영향으로 한국은행의 유동성 확대 공급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한은 리포시장으로 유동성 공급확대정책을 통해 대대적인 유동성 공급을 단행했고 이런 유동성을 지원받은 금융기관은 다시 RP시장을 통해 타 금융기관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금융기관들 역시 담보가 존재하지 않는 콜 거래보다는 조건부 담보 거래와 같은 RP거래가 위험도가 낮기 때문에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외국인 RP매수도 증가했다. 외국인은 주로 RP매수를 통해 국내 금융기관에 외화자금을 대여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6588억원으로 지난 2008년 말 잔액대비 71%나 증가했다.
중개사를 통한 RP거래는 중개 RP거래가 처음 시작된 2007년 이후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중개RP의 일평균잔액은 2조6639억원으로 전년대비 62% 증가했다.
지난해 RP거래는 업종별·포지션별로 대부분의 업종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RP매도(자금차입)와 RP매수(자금대여) 모두 자산운용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말 예탁결제원에서 관리하고 있는 대고객RP의 잔액 규모는 전년대비 소폭 상승한 63조3350억원이며 대고객 RP매도채권 잔량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한 77조5114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