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 공약 '통신비 인하' 솔솔…이통업계 "스마트폰 편익 많아"

KTOA "통신비 요금 줄고 혜택 늘어"…더민주, 데이터 요금 인하 추진

입력 : 2017-03-16 오후 5:59:43
[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5월9일 대선을 앞두고 통신비 인하가 공약으로 나올 기미가 보이자 이동통신 업계가 발빠른 견제에 나섰다.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등 이동통신사들과 알뜰폰·인터넷(IP)TV 등의 사업자들이 모인 단체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16일 4차 산업혁명과 5세대(5G) 통신 시대를 맞아 투자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KTOA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투자 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KTOA는 지난해 9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이동통신서비스의 월 평균 지불 요금은 5만1100원이며, 서비스로 얻는 편익의 가치는 10만2376원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2009년 조사결과(월 평균 지불 요금 5만1852원, 효용가치 8만1418원)에 비해 지불 요금은 줄고 얻는 가치는 늘었다.
 
지난해 이동통신서비스의 유형별 서비스 가치는 2009년에 항목에 없었던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2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모바일뱅킹·쇼핑이 20%로 뒤를 이었으며 정보검색도 18%에 달했다. KTOA 관계자는 "이동통신서비스가 단순 통화 수단에서 벗어나 정보검색·모바일뱅킹·쇼핑, SNS 등 다양한 활동에 활용되면서 소비자가 누리는 혜택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의원 워크숍을 열고 대선 공약을 점검했다. 이날 나온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공약 중 하나가 데이터요금 인하 방안이다. 데이터 사용량이 늘면서 데이터 요금을 인하해 전반적인 통신비를 감소시키겠다는 의도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스마트폰 가입자당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약 5.9기가바이트(GB)로, 전년 동월 대비 약 34% 늘었다.
 
이동통신업계가 스마트폰으로 인해 얻는 경제적 가치가 늘었다며 정치권의 통신비 인하 공약 추진을 견제하고 나섰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의 한 휴대폰 판매점. 사진/뉴시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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