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 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를 비롯한 주요 대선주자들이 공공부문 성과연봉제 폐지와 정부조직 개편 시 노조참여 문제 등에 공감하며 집권 시 적극 추진의사를 밝혔다.
문 전 대표는 1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제4대 출범식에서 축사를 통해 “노사협의 없는 박근혜 정권 식 성과평가제에 단호히 반대하며 충분한 노사협의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말로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공무원 노조의 대정부 교섭권을 보장하고 정부조직 개편 시 노조와 협의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문 전 대표는 “공무원노조 가입범위 확대와 근로시간 면제제도 도입, 중앙부처 공무원노조 설립단위를 완화하는 공무원노조법 개정 요구에 전적으로 찬성하며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노총 지도부가 이와 함께 제시한 정치참여기본권 보장, 학교조직 법제화 등 ‘11대 과제’에 대해 안희정 지사도 “여러분들의 투쟁목표에 대해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화답했다. 안 지사는 “약속은 무수히 많이 들어봤다. 어떻게 실천하느냐가 문제”라며 “지난 7년 간 충청남도 지방정부를 이끌어오며 많은 부분에 있어서 여기있는 동지들이 제안하신 것을 실천해왔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도 11대 추진과제에 공감을 표시했다. 안 전 대표는 “성과에 대한 구체적 합의조차 마련되지 못한 채 성과평가제, 성과급적 연봉제, 저성과자 퇴출제로 공무원을 무한실적 경쟁으로 내몰고 있다”며 “합리적 인사평가제도와 담당직무에 대한 적정한 보상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와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박주선 국회부의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 대선출마를 선언한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고 신영복 선생 1주기를 맞은 지난 1월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항동 성공회대 미가엘성당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오른쪽)가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양 =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