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태평양 너머를 꿈꾼 창업정신을 계승하고, 현재의 여러 위기를 극복해 아름다움과 건강으로 인류에게 공헌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이어가자."(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20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090430) 회장이 취임 20주년을 맞았다.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은 1945년 창업했지만, 20년 전 다시 태어난 것이나 다름없다"며 "당시 찾아온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이 있었고, 그 결과 현재의 아모레퍼시픽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997년 3월18일 서 회장이 태평양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20년간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은 6462억원에서 6조6972억원으로 10배, 영업이익은 522억원에서 1조828억원으로 21배 늘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미국 패션·뷰티 전문 매체 WWD가 선정한 세계 100대 뷰티기업에서 12위에 오르기도 했다.
1996년 당시 94억원이었던 수출액은 지난해 1조6968억원으로 181배나 늘었다. 그 동안 해외에서는 중화권과 아세안, 미주를 3대 축으로 움직였던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 중동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헤 두바이에 법인을 세웠으며 상반기 중 에뛰드하우스를 론칭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유럽시장에서도 스킨케어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연구개발 비용도 서 회장 취임 기간 크게 늘었다. 1997년 179억원에 불과했던 연구개발비용은 지난해 1308억원으로 급증했다. 2010년 제2 연구동을 세운데 이어 2020년 용인시에 기존 연구시설을 확장한 '뷰티산업단지'를 세울 계획이다.
서 회장은 지난해 사재 3000억원을 출연해 공익재단인 '서경배 과학재단'을 세웠으며 아모레퍼시픽 자체도 지난해 24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아모레퍼시픽은 향후 '원대한 기업'으로의 비전 달성을 위해 ▲글로벌 사업 확대 ▲제품 및 업무 방식 혁신 ▲임직원과 사회를 위한 가치 창출 ▲글로벌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비전 2025'를 실행할 예정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사진/아모레퍼시픽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