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어깨통증 유발하는 '회전근개파열', 조기 치료 필수

입력 : 2017-03-21 오전 11:27:10
어깨 통증으로 팔을 들어올리기가 어렵거나 심각한 통증으로 인해 밤잠을 설치는 이들이 있다. 이들 중에는 처음 통증이 발생했을 때 심각하지 않게 여겨 방치했던 경우의 환자들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단순한 통증으로 생각해 금방 나아질 것으로 판단했지만,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낄 정도로 증상이 악화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경우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신성룡 노원 참튼튼병원 원장에 따르면 회전근개파열은 극심한 어깨 통증을 초래하는 대표적인 어깨 질환으로 꼽힌다. 이 질환은 빨리 발견할수록 치료 기간 및 회복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어깨질환으로 조기 치료가 필수적이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를 움직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회전근개라는 힘줄이 파열돼 나타나는 어깨 질환이다. 주로 격렬한 운동, 과도한 어깨 관절 사용으로 인해 발병하는 것이 특징이다.
 
회전근개 파열의 주요 증상으로는 극심한 어깨 통증이다. 특히 누운 자세에서는 통증이 심하고 앉거나 서 있을 때는 통증이 감소하는 특징이 있다. 팔을 움직일 때마다 어깨 속에서 우두둑 하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또한 팔을 90도 정도의 각도로 들어 올릴 때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며 그 외의 각도에서는 통증이 줄어들기도 한다. 이 질환은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파열된 힘줄이 신경조직으로 말려들어가 치료 과정이 복잡해질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 증상은 관절초음파를 이용해 쉽고 빠르게 진단이 가능하다. 조기에 발견할 경우 비수술 치료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방치할 경우 만성통증 및 기능장애 등의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따라서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척추관절 병원을 찾아 검사를 실시하는 게 좋다. 3주 이상 물리치료와 약물치료 등에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프롤로 인대강화주사 요법과 DNA 주사 치료 방법 등으로 개선될 수 있다.
 
프롤로 인대강화 주사는 인체에 무해한 삼투압이 높은 액체로 구성된 주사액을 굳어진 관절막 부위에 정확하게 주사해 국소적인 염증반응을 일으켜 인대와 힘줄의 재생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DNA 주사는 혈관 내 섬유아세포와 콜라겐 등의 성장인자를 자극해 세포의 증식과 치유를 촉진시켜 줘 인대를 튼튼하게 하며 통증을 현저히 감소시키는 치료 방법이다.
 
신성룡 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이 의심되는 사람들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고 충분한 상담을 거쳐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증상을 오랜 시간 방치하게 되면, 관절막이 매우 단단하게 굳거나 회전근개가 심하게 파열되었을 경우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인 치료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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