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광선' 봄철 햇볕, 탄력·리프팅을 고민한다면 주의해야

입력 : 2017-03-22 오전 11:09:53
만물의 생명력을 깨우는 봄철 햇빛, 과연 피부에도 생명력을 불어넣을까? 여름철 햇볕보다 뜨겁지 않아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봄 햇빛이 피부에 더욱 위협적일 수 있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놓치는 부분이다.
 
봄은 따뜻한 계절의 변화로 야외활동이 많아지지만, 겨울보다 자외선이 약 3배 이상 강해진 봄철 햇볕은 피부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또한 봄은 비가 자주 오는 여름보다 일조시간은 약 20% 가량 더 길고, 일조량은 가을의 1.5배로 외출 시 피부케어에 더욱 꼼꼼한 신경을 써야하는 계절이다.
 
자외선은 기미나 주근깨, 잡티와 같은 색소침착과 나아가 피부암의 주된 원인이기도 하다. 또한 피부를 구성하는 성분 중 피부 탄력에 중요한 엘라스틴과 콜라겐을 감소시켜 잔주름과 주름을 형성시키는 피부 노화의 주범이다.
 
여기에 봄 햇빛이 특히 위험한 이유는 봄철 자외선만의 특성도 한 몫 한다. 파장 길이에 따라 나뉘는 자외선 중, 여름철 햇빛은 자외선B로 대부분 오존층에서 흡수되고 피부의 표면만 그을린다. 하지만 봄철 햇빛의 자외선A는 오존층에서도 흡수되지 않고 유리창도 통과한 뒤 진피 하부까지 깊숙하게 침투해 피부노화를 가속화 시키기 때문에 '노화광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영향으로 노화된 피부, 그 중에서도 처진 얼굴과 처진 턱선, 볼 살 등을 개선코자 탄력 시술과 리프팅 시술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피부에 탄력을 더하면서 안전하고 자연스럽게 리프팅 효과를 내는 비수술적 리프팅 시술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대표적으로는 고주파를 이용한 써마지CPT나 펠레베, 초음파를 이용한 울쎄라 리프팅, 슈링크 리프팅 등이 있다.
 
그렇다면 시중에 다양한 리프팅 시술들 중 자신에게 적합한 시술은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까?
 
주동진 청담동안의원 원장은 "효과적인 탄력·리프팅을 위해서는 환자의 현재 피부상태와 주름이 고민되는 부위의 특성을 고려해 시술을 선택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가령 눈 밑 주름, 눈가 주름이 나타나는 눈가의 경우 피부가 매우 얇고 예민하기 때문에 눈가에 특화된 펠레라를, 처진 얼굴선이나 이중 턱의 경우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근막층(SMAS)층부터 리프팅하면서 안전하고 자연스러운 울쎄라 리프팅이 적합한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알파 리프팅과 같이 써마지CPT와 울쎄라를 함께 시술하는 복합시술도 많이 진행된다. 이러한 복합시술들의 경우 써마지CPT로 늘어진 콜라겐을 수축시키고, 콜라겐을 재생시켜서 피부에 탄력을 더하고, 울쎄라로 주름의 근본원인이 되는 진피 아래의 깊은 근막층까지 도달해 피부 안팎에서 동시에 리프팅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시술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꾸준하게 자외선을 차단해 미리 노화를 예방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에는 자외선B의 차단효과를 뜻하는 SPF(자외선차단지수)와, 자외선A 차단등급을 뜻하는 PA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을 권고한다.
 
주 원장은 "평상시에 출퇴근하거나 실내 활동을 주로 하는 사람들의 경우 SPF 10~30, PA++ 수준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면서 "값비싼 안티에이징 제품보다도 자외선 차단제가 노화방지에 더 효과적일 수 있기에 지금이라도 평소 꾸준히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습관을 가져야 조금이나마 피부의 노화를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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