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우리은행(000030)이 시중은행 최초로 한국영화를 전문으로 한 투자펀드를 결성했다.
우리은행은 22일 중견 벤처캐피탈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손잡고 시중은행 최초로 한국영화 전문투자 펀드인 '우리은행-컴퍼니케이 한국영화투자펀드'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드 결성에 따라 우리은행은 주요 투자자로 30억원을 출자하며 CJ E&M, NEW, SHOWBOX 등 국내 메이저 투자배급사도 출자에 참여한다. 펀드규모는 약 120억원으로 투자대상은 국내 3대 메이저 투자배급사(CJ E&M, NEW, SHOWBOX)가 배급하는 한국 영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존 영화펀드와 비교해 메이저급 배급 영화에 대한 포트폴리오 투자로 개별 투자 리스크를 축소했다"며 "목표 수익률도 10%이상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향후 4년간 약 100편의 메이저 한국영화에 누적 기준 총 6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현재 모태펀드 등 정책금융 위주로 한국영화에 투자가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이번 시중은행의 한국영화 전문투자 펀드 결성을 의미가 있다고 시장에서 평가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은행은 'IB강화와 이종산업진출 활성화'를 5대 경영목표 중 하나로 정하고 기존 인프라·부동산·PEF 투자 뿐 아니라 로보어드바이저, 홍채인식기술 보유 회사에 대한 투자 등 투자 저변을 확대 중"이라며 "이번 펀드를 통해 한국 문화산업 발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한국영화 성장과 더불어 안정적 투자 수익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 자회사인 우리종금의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위비크라우드'를 통해 개인 투자금 모집 및 홍보 등 영화 흥행을 위한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시중은행 가운데 최초로 한국영화를 전문으로 투자펀드를 결성했다. 사진/우리은행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