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충청이 저의 꿈 받아달라"

세종·대전·충남·충북 지역별 공약 발표…"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 충청서 완성"

입력 : 2017-03-22 오후 7:20:16
[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2일 “충청에서 지방분권, 국가균형발전을 완성하겠다”며 세종·대전·충남·충북지역 발전공약을 발표했다. 그간 발표해온 정책은 물론 지역 내에서 추진 필요성이 제기되어 온 각종 현안들이 망라됐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대전 둔산로 대전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문재인의 충청 비전’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들이 다시 충청권으로 내려와 일자리를 만들고 인구가 늘어나게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놓고 문 전 대표는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이 뒷걸음친 시기”라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 당시 세종시 폐기 움직임과 박근혜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를 언급한 그는 “2004년 22개에서 2007년 378개까지 증가했던 충남의 수도권 기업 이전은 2014년 다시 32개로 줄어들었다. 지역경제는 빈사상태에 빠지고 지방정부는 부채 위기에 빠졌다”고 평가했다. 충청지역을 국가균형발전 중심축으로 다시 세우겠다고 밝힌 문 전 대표는 “미래성장 기반을 위해 충청권 광역철도망 2단계 조기 추진, X축 고속철도망 구축 등으로 교통운송 인프라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각 지역별 공약도 내놨다. 세종시에 대해 문 전 대표는 “실질적인 행정중심도시로 완성할 것”이라며 국회 분원 설치와 행정자치부·미래창조과학부를 이전을 통한 행정중심도시 기능 강화를 약속했다. 세종-서울 고속도로 조기 완공 필요성도 드러냈다.
 
대전시를 ‘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 육성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기존 구축된 과학기술 인프라에 ‘스마트 융복합 첨단과학산업단지’와 ‘최첨단 스마트시티 실증화 단지’를 더하면 과학기술 전문가를 위한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기 내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완공과 충남도청 이전부지 매입을 위한 국가 지원 확대, 문화예술복합단지·혁신산업단지 조성도 약속했다.
 
충남을 상대로는 장항선 복선 전철화로 수도권과 장항 간 소요시간을 1시간 대로 단축시키고 천안·아산 KTX 역세권의 지식집약 서비스산업 지구 조성 필요성을 드러냈다. 백제왕도 핵심 유적을 복원·정비를 통한 서부 내륙권 광역관광단지 개발과 당진·보령·서천·태안지역의 석탄화력발전소 미세먼지 대책 마련도 공약 내용에 들어갔다.
 
충북지역에는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와 충주 당뇨바이오 특화도시, 충북혁신도시 태양광 기반 에너지산업 클러스터 조성 뜻을 드러냈다. 청주공항을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해 이용객 수 300만 시대에 대비겠다는 점도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언제나 충청의 선택이 대통령을 결정했다. 충청의 마음이 모일 때 국민통합도 이뤄졌다”는 말로 이번 대선에서의 충청지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통합, 국민통합, 국가통합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후보다. 충청이 저의 꿈을 받아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22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대전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대전·세종·충북·충남비전 기자회견을 열고 충청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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