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 진로선택 지원사업, 6개 지역으로 확대 운영

교육부, 지자체, 대학 등 컨소시엄 구성해 지역사회가 직접 지원

입력 : 2017-03-24 오후 4:26:40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던 A씨는 자신의 전공을 이과로 선택할지, 문과로 선택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런 중 지난해 교육부 ‘일반고 진로선택 지원’ 전공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화학공학과 일반화학 등 관련 분야 연구를 직접 확인하고, 고분자를 이용한 필름제작이나 OLED폴리머 합성과 같은 실험들을 체험할 수 있었다. A씨는 “내가 가고 싶은 직업 분야와 진출 분야에 맞게 진로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세울 수 있게 되어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고교 재학 시절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는 일반고 학생들을 위해 지역사회가 지원에 나선다.
 
24일 인천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에서는 교육부를 비롯해 교육청, 지자체, 대학 등 담당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반고 학생의 진로선택 지원을 위한 컨소시엄 발대식이 열렸다.
 
지난해 발표된 '2016년 진로교육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등학교 졸업 후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는 학생(7.4%) 중 본인의 적성이나 흥미를 모른다고 답한 비율은 39%로 나타났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부터 4개 지역에서 '일반고 진로선택 지원'이라는 지역 단위 컨소시엄을 운영해오고 있다.
 
현재 지역단위 컨소시엄은 연간 총 389회가 열리고, 참여학생은 1만5000여명에 이른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97% 이상으로 진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비율 역시 96%로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일반고 진로선택 지원' 프로그램을 올해 6개 지역으로 확대하고, 학생의 진로검사결과에 맞춘 개인형 체험과 단계적인 진로탐색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대학 전공과 학과를 경험하고,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은 직업 실무와 현장 체험에 참여한다. 아울러 기초(진단), 심화(체험), 공통교양, 직업현장방문, 진로개발 역량지표검사 등 체험 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송은주 교육부 진로교육정책과 과장은 "우리 학생들이 원하는 진로를 걷도록 도와주는 것은 지역사회 구성원 전체의 책무"라며 "지역사회가 협력해 일반고 학생의 진로선택을 도울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 남부고용센터에서 고등학생들이 청년층 직업지도프로그램을 통해 진로와 직업선택, 취업, 구직 과정 등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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