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과천주공1단지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열고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381표를 획득해 현대건설(363표), GS건설(261표)을 따돌리고 시공사로 선택됐다.
앞서 조합 측은 올해 1월 총회를 열고 포스코건설과의 시공계약 해지 안건을 통과시켰다. 포스코건설이 요구한 설계 변경 및 공사 지연에 따른 상당 액수의 공사비 증액 등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GS건설은 각각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를 내세우며 치열한 수주전을 펼쳤다.
과천주공1단지는 총 공사비만 4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시공사로 선정된 대우건설은 반포 써밋에 적용한 외산 주방가구를 비롯해 입면분할 이중창호 등을 단지에 적용할 계획이다. 반포 써밋처럼 단지 내 힐링포스트, 아쿠아가든, 맞이숲, 로맨스가든, 주민건강마당 등 다양한 테마 조경도 설치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내부 모든 평면이 4베이를 적용하는 등 경쟁사보다 내부 평면이 가장 잘 나왔다고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남과 용산 등 최고 노른자 위치에만 적용한 써밋 브랜드를 사용해 조합원들의 자존심을 높여주는 고급화 전략과 가장 낮은 공사비를 제시해 조합원들의 이익을 극대화한 점 등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26일 대우건설이 경기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과천주공1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