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프리 어닝시즌에 접어들면서 시장의 관심이 기업들의 1분기 실적으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 IT 기업들의 실적이 1년 전보다 개선될 걸으로 전망돼 눈길을 끈다.
27일 <뉴스토마토>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증권사 3곳 이상의 컨센서스(예상치)가 있는 상장사의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업종에서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가 예측됐다.
세부적으로는 디스플레이(1199.3%), 반도체(242.6%), 바이오(165.1%), 화학(47.8%), 휴대폰 및 부품(36.3%), 건설(35.4%), 제약(30.5%), 증권(20.8%) 등의 순이었다. 반면에 항공운수(-37.0%), 전력(-18.9%), 자동차(-2.6%) 등은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호조세와 함께 시장 전체의 실적전망 추이도 개선되고 있다"며 "특히 IT의 이익전망 개선이 두드러지고 있어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어 "IT는 수출 물량 증가와 같이 양호한 업황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IT 중심의 증시 접근이 편안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내달 프리 어닝시즌 개막을 앞두고 기업들의 1분기 실적에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 IT 기업들의 실적이 1년 전보다 개선될 걸으로 전망돼 눈길을 끈다. 사진/뉴시스
기업별로 봐도 IT 종목의 성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삼성전자(005930)는 내달 초 실적을 내놓으며 어닝시즌 포문을 연다.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6.6% 증가한 9조1196억원이다. 이 경우 2개 분기 연속 영업이 9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영업이익 10조원도 점치고 있어 이 역시 이번 실적시즌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비수기로 인한 출하감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디스플레이 가격강세가 지속된 덕에 1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