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박육아'는 그만…아빠교실 19개 자치구 확대

지난해 94회 2973명 참여…만족도 98.9%

입력 : 2017-03-27 오후 3:10:08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이른바 '독박육아'를 벗어나 아빠도 영유아 자녀와 함께 놀아주고 소통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서울시의 ‘아이조아 아빠교실’이 올해 19개 자치구로 확대한다. 독박육아란 주로 엄마에게만 모든 육아 책임이 떠넘겨지는 육아 형태를 말하는 신조어다. 27일 시에 따르면 아이조아 아빠교실이 지난해 98.9%의 만족도를 보이는 등 높은 호응을 얻으면서 올해 19개 자치구로 확대된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강서구, 강남구, 강동구, 서대문구, 양천구, 성동구 등 6개 자치구를 제외한 19개 자치구다. 앞서 2014년부터 시작한 아이조아 아빠교실은 2015년 10개구에서 높은 참여도를 바탕으로 매년 확대되는 추세다. 아이조아 아빠교실은 전문가에게 육아정보를 배울 수 있는 ‘강의형 아빠교실’과 가정에서 아빠와 아이가 쉽게 할 수 있는 신체놀이, 관계증진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체험형 놀이교실’로 구성된다.
 
강의형 아빠교실은 직장인 아빠들이 점심시간을 쪼개 강의를 들어야함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8회 강의에 총 962명이 참여해, 회별로 평균 50명 내외가 참여했다. 만족도 조사에서도 ‘교육주제 및 내용 만족도’는 98.7%, ‘차기 교육 참여의사’는 100%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매월 격주 목요일 점심시간(정오~오후 1시)을 이용해 중구 서소문로 서울시육아종합지원센터 교육장에서 진행된다. 다음달 6일부터 11월까지 연간 13회가 진행되며, 8월에는 하계휴가 기간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강의는 영유아 자녀들을 둔 아버지의 역할과 가족관계, 영유아의 존중과 권리, 연령에 따른 발달 및 영유아 지도법, 상호작용 방법 등 양육과 관련된 다양한 내용으로 진행한다. '가정의 달'인 5월에는 부모 모두가 들을 수 있는 특강으로 ‘슈퍼맘, 슈퍼대디가 되고 싶은 우리마음, 괜찮을까요’를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 2주 전부터 서울시육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나 전화(02-772-9812)를 통해 접수하며, 식대 5000원은 미리 납부해야 한다.
 
영유아 자녀와 함께 참여하는 체험형 놀이교실도 ‘교육주제 및 내용 만족도’는 99.1%, ‘차기교육 참여의사’는 98.6%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지난해 놀이교실은 총 76회 2011명이 참여해 회별로 평균 13가정이 참여하는 높은 참여도를 보였다. 올해 체험형 놀이교실은 서울 19개 자치구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자치구 별로 연 3~12회, 총 84회 이뤄질 예정이다.
 
아빠가 자녀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평일 저녁 시간과 토요일을 이용해 1회당 90분 내외로 열린다. 전문강사에게 가정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신체놀이부터 관계증진 놀이까지 연령별 발달에 따른 놀이방법을 배우고, 자녀와 체험해 보며 아빠와 자녀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수업 2주 전부터 자치구육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 다둥이 행복카드 소지 가정에 우선권이 주어진다. 교육비는 없으며, 참여 가정은 무료로 보험 가입된다. 이남정 서울시육아종합지원센터장은 “아빠교실 및 놀이교실을 통해 영유아 자녀를 둔 아버지의 역할 및 역량을 강화하고, 자녀와 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아이조아 아빠교실 강의 진행 모습.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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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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