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4차산업 노크)롯데카드, 모바일 카드사로 변신

간편 인증 통해 고객 편의 제고…AI가 이용한도 책정

입력 : 2017-03-29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롯데카드는 차별화되는 핀테크 전략으로 고객들의 결제 편의를 높이고 보안 강화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특히 다양한 간편 인증을 개발해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결제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손바닥의 정맥으로 본인을 확인 후, 바로 결제가 되는 ‘핸드페이’ 서비스를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손바닥 정맥 정보를 가맹점이나 카드 고객센터에서 한번 등록해 놓으면 결제 시 단말기에 손바닥을 올리는 것만으로 본인 확인과 결제를 한꺼번에 마칠 수 있다.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세븐일레븐 등 롯데 유통 계열사 일부 가맹점에 핸드페이 전용 단말기 설치를 시작으로 추후 계열사 전체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블록체인 기술 기반 지문인증 서비스’를 오픈해, 지문인증만으로 간편하게 롯데앱카드 카드결제와 스마트롯데 앱 로그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전까지 앱카드로 온·오프라인에서 카드결제를 하려면 사전에 등록한 6자리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고, 스마트롯데 앱 로그인은 아이디와 비밀번호 입력 또는 공인인증이 필요했다. 블록체인 기반의 지문인증 서비스를 이용하면 결제도 간편하게 할 수 있고 아이디, 비밀번호 및 공인인증서 관리의 번거로움도 덜 수 있다.
 
또 본인인증 과정(결제 및 로그인)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보안도 강화했다. 블록체인이란 고객들의 거래정보를 중앙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네트워크의 여러 컴퓨터에 분산해 저장하는 기술이다. 거래 참여자가 장부를 분산해 보유하고, 참여자 절반 이상이 동의해야 거래가 성립돼 사실상 해킹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현존하는 가장 안전한 보안시스템으로 평가되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 11월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지문인증 서비스뿐만 아니라 문서 위변조 방지 체계에도 도입해 전자회원 가입신청서 등에 적용했다. 향후 채권관리 앱 등 고객정보 보호가 필요한 다양한 업무에 도입해 보안 수준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고객서비스 제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최근 회원들의 카드 이용 한도를 책정하는 일부 모형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했다. 인공지능 활용 기술로 화제가 되었던 딥러닝(Deep Learning) 기법은 회원의 카드사용 패턴을 분석하고, 기계학습 능력을 활용해 최적의 신용카드 한도를 부여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일정 기간 카드 이용이 없으면 정기적으로 신용카드 한도를 조정하게 되는데, 이때 딥러닝(Deep Learning)을 활용해 사용이 기대되는 회원들에게 이용 한도를 적절히 부여해, 해당 회원들이 카드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수 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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