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유가 올라가면 보험계약 해지율 상승한다

보장성 보험 해지율 가장 높아…계약자 행동에 대한 관심 가져야

입력 : 2017-03-28 오후 5:42:53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금리상승과 국제유가 상승, 중국 경제 성장률 하락 등 거시경제의 변화에 따라 보험계약 해지율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태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28일 보험연구원과 한국리스크 관리학회가 공동 주최한 '거시경제 변화에 따른 계약자 행동과 보험회사 리스크 관리' 세미나에서 이 같이 밝혔다.
 
현재 보험사는 보험, 금리, 시장, 신용, 운영 등 5가지 항목에 대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계약자의 행동도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권순찬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축사를 통해 "계약자의 행동 분석은 보험사 리스크 관리가 한단계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계약자 행동을 분석하지 않고 있지만 유럽의 솔밴시2와 보험자본기준(ICS)에서는 공정가치 평가시에 계약자 행동을 반영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오는 2021년 도입되는 IFRS17에 대비해 계약자 행동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한다"며 "아직은 공정가치 평가시에 계약자 행동을 반영함에 있어서 실무상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학계의 보험계약자 행동에 대한 연구가 크게 확대되고 이를 통한 신뢰성있는 예측 모형 도입을 기대한다"고밝혔다.
 
거시경제 위험이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파급효과라는 주제로 발표한 임태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 리보금리 상승, 국제 유가 상승 등이 일어나면 개인연금을 제외한 모든 상품의 해지율은 상승하고 수입보험료 규모는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임연구위원은 매년 중국의GDP성장률이 1%씩 낮아지고 리보 금리 25BPS 상승, 유가 배럴당 5달러 상승을 가정해 시뮬레이션을 실행했다. 그결과 개인연금을 제외한 모든 상품의 해지율이 상승했으며 수입보험료 규모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의 경우 3년 평균 해지율은 비변액 보장성 보험이 3.07%로 가장 높았다. 비변액 저축성 보험도 2.97%를 기록했으며 변액 보장성 보험은 2.35%, 변액 저축성 보험은 1.60% 해지율을 기록했다.
 
가입률도 크게 줄었다. 변액 보장성 보험의 초회보험료가 4.18% 감소했으며 변액 저축성 보험 1.11%, 비변액 보장성 보험 0.62%, 비변액 저축성 보험은 0.51%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손해보험도 장기 저축성 보험의 해지율이 3.10%으로 크게 나타났다. 가입률은 생명보험에 비해 다소 완화돼 장기 보장성 보험의 경우 0.48%, 장기 저축성 보험은 1.07% 초회보험료 감소가 예상됐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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