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텍 등 4곳 기활법 승인…시행 7개월 새 28개로 늘어

공급과잉 업종에서 핵융합실험로 등 유망사업으로 진출

입력 : 2017-03-29 오후 1:58:59
[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기업 활력 제고를 특별법(기활법)을 통해 사업재편 계획을 승인 받은 기업이 시행 7개월만에 28개로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열린 '제8차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에서 조선기자재 업체인 태경중공업과 마이텍, 엔지니어링 업체 유시스, 기계 부품 제조업체인 현대티엠씨 등 4개 기업의 사업재편계획을 승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기활법은 공급과잉 업종 기업의 선제적인 사업재편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법으로 기업이 사업재편을 신청하면 심의위원회가 이를 심의해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법 시행 이후 매월 4~5건의 승인이 이뤄졌고, 누적 기업은 28개로 늘었다. 산업부는 올해 기활법 지원 기업을 40개로 예상했다가 50개로 목표를 높여 잡기도 했다.
 
연매출 300억원 규모의 태경중공업은 조선·해양플랜트 기자재 생산을 주 사업으로 해왔다. 하지만 조선산업 불황에 따라 프레스, 용접기 등 조선기자재 생산설비를 일부 매각하고 핵융합실험로 부조립장비(ITER SSAT), 컨테이너 검색기 등을 확대·신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박용 엔진의 열교환기, 압력용기 등 조선 기자재 생산을 주 사업으로 하는 마이텍은 기존 조선기자재 생산 공장과 설비를 매각한다. 공장을 신규로 매입해 발전 플랜트용 열교환기(Air Cooler)와 모노레일 등 특수 구조물 신규 생산 계획을 제출했다.
 
해양플랜트 설계 프로그램, 선박 자동화 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유시스는 스마트공장, 무인항공기 솔루션 제작 사업으로 새롭게 진출하고, 굴삭기 등 건설기계부품을 생산하는 현대 티엠씨는 친환경·고효율 전기 굴삭기와 특수 굴삭기 부품을 새롭게 생산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서비스업에서도 사업재편이 본격화 되고 있고, 첨단 고부가가치 유망 신산업으로 진출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앞서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이미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조선과 철강, 석유화학 등 공급과잉 업종을 중심으로 선제적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며 "이들 제조업 외에 서비스업도 기활법 신청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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