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수출 효자 품목인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역대 최고액을 달성한 가운데 침체에 빠졌던 자동차 수출도 오랜만에 기지개를 켰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월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3% 증가한 20만1757대를 기록했다. 1월 수출이 -10.1%였던 것을 감안하면 큰 회복세를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조업일수 증가와 함께 유럽연합(EU)을 비롯한 러시아와 중동, 중남미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 증가, 그리고 친환경차, 고급차종 수출 확대가 자동차 수출 회복을 이끈 것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생산과 내수 판매도 각각 9.8% 늘어난 33만6032대, 10.1% 증가한 12만183대를 나타내며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는 ICT 수출은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8%가 늘어난 140억6000만 달러로 집계돼 2월 역대 최고액을 달성하며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반도체는 수출이 56.6% 늘어난 65억달러를 기록하며 수출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증가와 단가 회복으로 2개월 연속 최대 월간 수출 실적을 갈아치웠다.
디스플레이(15.5%)와 컴퓨터 및 주변기기(22.9%)도 수출이 두자릿 수 이상 늘어나는 등 대부분 품목에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지난해 갤럭시 노트 사태 이후 침체된 휴대폰 수출은 여전히 수렁에 빠져 있다.
글로벌 경쟁 심화와 신제품 출시 전 공백기까지 더해져 지난달 휴대폰 수출은 25.9% 감소한 15억 달러에 그쳤다.
한편 ICT 수입은 72억90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67억7000만 달러로 지난달 전체 무역수지 흑자인 72억2000만 달러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월별 ICT 수출 증감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