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중소기업 체감경기에도 봄기운이 감돌고 있다. 중소기업들의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기대지수가 두달 연속 상승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30일 국내 중소기업 3150곳을 대상으로 '4월 경기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소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가 지난달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91.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3월 중소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가 5개월만에 오름세 돌아선 이후 두 달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SBHI(Small Business Health Index·중소기업건강도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다음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으리라고 보는 업체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미국 금리인상 등 부정적인 대외요인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 개선과 함께 수출회복세가 지속되어 기업들이 향후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제조업은 전월대비 1.9포인트 상승한 92.7로 조사됐다. 비제조업은 건설업과 서비스업이 전월대비 각각 2.1포인트, 1포인트 상승하며 90.6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긍정적 전망이 압도적이었다. 내수전망(90.6), 수출전망(94.0), 영업이익전망(86.5), 자금사정전망(83.5), 고용수준전망(96.2) 등 전 항목에서 상승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22개 업종 가운데 ‘인쇄 및 기록매체 복제업’(86.9→94.3),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95.8→102.4) 등 13개 업종에서 상승한 반면 '기타운송장비'(80.4→74.5), '가죽·가방 및 신발'(93.5→88.2) 등 9개 업종은 하락했다. 비제조업은 11개 업종 가운데 ‘숙박 및 음식점업’(83.8→96.8),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93.4→95.6)등 9개 업종에서 상승한 반면 ‘운수업’(92.3→91.5),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93.3→92.8) 등 2개 업종은 하락했다.
3월 업황실적 SBHI는 전월 대비 12.3포인트 상승한 85.8로 집계됐다. 제조업은 8.9포인트 상승한 86.7, 비제조업은 14.7포인트 상승한 85로 나타났다. 3월 중소기업 최대 경영애로(복수응답)를 묻는 질문에는 55.9%가 '내수부진'을 꼽았다. 이어 ‘인건비 상승’(43.9%), ‘업체간 과당경쟁’(40.5%) 순으로 응답했다.
2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72.3%를 기록했다. 기업규모별로 소기업은 전월 대비 0.7%포인트 상승한 69.4%, 중기업은 전월 대비 0.2% 하락한 76.3%로 나타났다. 평균가동률은 보유한 생산설비의 월간 생산능력 대비 평균 생산비율을 말한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