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까지 초래하는 코골이, 치료 방치하면 안돼

입력 : 2017-03-31 오전 10:38:07
코골이를 단순한 잠버릇으로 치부하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코골이 증상을 방치하면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심할 경우 신경과민이나 우울증을 초래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맞이하기도 한다.
 
코골이는 수면 중 호흡을 할 때 좁은 기도에 공기가 통과하면서 연구개 또는 혀뿌리를 떨리게 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기도가 좁아 발생하는 증상이기 때문에 수면 중 호흡을 방해해 수면의 질을 저하시키는 것이다.
 
특히 코골이는 수면무호흡증의 일환일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이란 잠을 잘 때 호흡이 일시적으로 멎거나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증상을 말한다. 이때 코골이 증상을 동반하게 되는데 올바른 수면이 이루어지지 않아 주간졸림증, 만성피곤, 집중력 장애, 기면증 등을 앓게 될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뇌에 원활한 산소 공급을 방해한다. 이때 일시적인 저산소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러한 상황을 반복적으로 겪게 될 경우 뇌 손상 및 퇴행의 결과를 맞이할 수 있다.
 
또 코골이가 지속되면 정신 질환인 우울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
 
실제로 수면장애를 겪고 있어 내원하는 환자들 중 일부는 신경장애 및 정신장애를 겪어 정신적으로 매우 예민해져 있기도 하다.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 할 경우 정상적인 생활 리듬이 깨지게 되고 나아가 우울한 기분에 빠지게 된다.
 
수면무호흡증은 당뇨, 뇌졸중, 심혈관계 질환 등 여러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정밀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3D CT 검사 및 수면다원검사로 기도 크기 및 수면 상태를 파악한 후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이종우 숨수면클리닉 원장은 "잠이 부족하면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것을 체험할 수 있는데 수면무호흡증은 이러한 현상을 반복적으로 나타내게 함으로써 결국 우울증까지 치닫게 할 수 있는 증상"이라며 "아무리 잠을 자도 졸린 경우, 부쩍 신경이 예민해진 경우, 잠을 자다가 자꾸 깨는 경우, 코골이를 심하게 하는 경우 정밀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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