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극복하는 법, 병원 찾아 치료해야 해

입력 : 2017-03-31 오전 11:25:18
한국인은 장시간의 학습 시간과 잦은 야근 등으로 인한 불규칙한 수면 습관으로 수면의 질과 양이 양호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안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72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수면제에 의존하는 이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수면제는 수면을 유도하고 유지시키는 약물로 수면 도중 각성을 감소시키고, 수면시간을 연장시킨다. 대부분 본질적으로 마취제와 같은 중추 신경 억제 작용을 가지고 있어, 단순히 잠이 들고 유지하는 효과는 있지만, 불면증이 나타나는 근본 원인을 치료하지는 못한다.
 
특히, 장기간 복용 시에는 부작용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 우울증은 물론 심신 기능 저하, 중독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수면제의 내성이 생기게 돼 의존성이 높아질 수도 있다. 따라서, 약에 의존해 수면장애를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불면증의 주요 증상은 자주 깨고 잠들기를 반복하거나 꿈을 자주 꾸는 등 피로 해소가 잘 되지 않는 상태를 이른다. 이런 상태가 3주 이상 지속되면 불면증으로 진단이 가능하며,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불면증 치료에 있어서 우선돼야 할 점은 생활 습관 조정이다. 잠자고 깨는 시간이 불규칙하면 불면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도록 노력하고, 불면증을 악화시키는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적당한 운동을 함께하면 수면을 취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려면 경두개자기자극술 등 적극적인 약물치료에 나서는 것이 좋다. 경두개자기자극술의 경우, 특정 두뇌 부위 신경세포 활동의 제어를 통해 수면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인체에 무해하며 별도의 부작용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불면증과 우울증에 큰 효과를 보인다.
 
이 외에도 뇌파치료, 경두개자기자극술(TMS), 마음챙김 명상 등 다양한 방법들이 시행되고 있다. 다만, 불면 유형에 맞는 1:1 맞춤별 치료가 진행되어야 하므로 치료 경력이 풍부한 수면 전문의를 찾아야 하고, 수면다원검사·고밀도 뇌파검사·심리검사 등의 여러 가지 검사시스템을 종합적으로 갖춘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신홍범 코슬립수면의원 원장은 "약물 없이도 불면증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며, "무조건 약물에 의존하기보다는 스스로 잠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므로, 수면 전문의를 찾아 불면증을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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