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수주한 3조원(27억달러) 규모의 육상 원유생산 플랜트가 본격적인 건조에 들어간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4년 카자흐스탄 텡기즈셰브로일(이하 TCO)로부터 수주한 3조원 규모의 육상 원유생산 플랜트의 본격적인 모듈 생산에 들어갔다고 31일 밝혔다.
육상 원유생산 플랜트는 텡기즈 유전 확장을 위한 유정제어 및 원유처리시설 등 생산모듈 89기로 구성된다. 총 제작 물량만 약 18만톤에 달한다. 이는 대우조선해양과 협력업체의 해양플랜트 생산인력이 약 3년간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물량이다.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텡기즈 유전은 현재 약 50만배럴 수준인 하루 원유생산량이 75만배럴로 약 50% 가량 늘어나게 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들 물량을 옥포조선소와 자회사인 신한중공업 등에서 제작해 2018년 4월부터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김장진 대우조선해양 해양사업본부장은 "이 프로젝트는 최근 유가하락 등 위축된 해양플랜트 시장으로 인해 물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기자재 업체와 협력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철저한 준비와 실행을 통해 회사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리 육상 원유생산 플랜트 강재절단식에서 대우조선해양 김장진 부사장(첫번째 줄 왼쪽에서 세 번째)과 TCO 샘 록스버그 부총괄(첫번째 줄 가운데) 등 양사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