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성인은 물론이고 소아들까지 코세척을 시켜주고 있는데, 잘하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지만 잘못하게 되면 비염, 축농증(부비동염)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어떤 환자는 축농증(부비동염) 때문에 고생하다 코세척을 했더니 축농증이 한 달 만에 나았다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전문가들에 의하면 코세척은 근본적인 비염, 축농증 치료가 될 수 없다.
비강이 부어 비강 내에 틈이 좁아진 경우 식염수로 아무리 코세척을 해도 좋아지지 않고 점점 악화 돼 코로 숨 쉴 수도 없는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는 코세척 보다는 코네블라이져가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코세척으로 부비동 내 전두동, 사골동, 접형동, 상악동 4개의 공간 속이 씻겨 무언가가 코 밖으로 나오기는 힘들다. 물론 비강에 붓기가 없고 축농증이 없거나 아주 극소량만 있는 경우 코세척을 전문가 수준으로 잘한다면 부비동의 제일 앞쪽에 있는 전두동은 씻겨져 나올 가능성 있다.
감기가 걸리면 축농증이 급성으로 빠졌다 찼다 하는 곳이 전두동인데, 전두동 외에 접형동이나 사골동, 상악동에 축농증이 생기거나 물혹이 생기면 대부분 치료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수술을 해도 계속 재발이 된다. 특히, 유아나 소아들은 코세척을 잘못하게 되면 중이염에 걸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왕수상 강남 오비주한의원 원장은 "코세척으로 처음에는 시원함을 느끼다, 시간이 지나면 코 속이 더 꽉 막혀 숨 쉴 수 없는 고통을 호소하다 내원하는 분들이 많다"면서 "이런 분들은 알레르기성 비염이 심한 경우이기 때문에 더욱 더 코세척에 주의해야 하고, 코네블라이져 등 체계적인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