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NHN엔터테인먼트(181710)가 간편결제 사업부문을 독립법인으로 물적분할해 지난 1일 공식 출범했다. 독립법인 'NHN페이코'는 앞으로 간편결제 사업을 확장하고 빅데이터 기반의 타겟팅 광고사업을 본격화시켜 올해 수익모델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2일 NHN엔터는 간편결제 페이코와 광고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된 법인 NHN페이코가 전날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경기 판교에 위치한 NHN엔터테인먼트 사옥. 사진/NHN엔터
NHN엔터가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해 온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는 지난 2015년 8월 정식 출시한 이래 온·오프라인 가맹점과 금융기관들과의 제휴 확대와 송금, 멤버십, 포인트 ATM 등 금융서비스를 확장해왔다. 이에 따라 지난 2월말 기준 월결제액 1100억원, 누적 결제액 1조2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냈다.
NHN페이코는 간편결제 사업과 광고 사업부문에 집중한다. NHN페이코는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맹점과 페이코존을 공격적으로 확장한다. 또 결제와 송금, 멤버십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의 통합 이용자를 늘리고 빅데이터 기반 타겟팅 광고 등 페이코 결제 성과와 연동하는 사업모델을 도입할 예정이다.
NHN엔터는 이번 분할을 통해 페이코 사업에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리페이를 비롯한 다른 성공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가 오랜 기간 투자를 통해 성과를 보였듯이, 자회사 설립을 통해 다양한 사업파트너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투자도 적극적으로 유치해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NHN페이코의 대표는 정연훈 페이코사업 본부장이 맡는다. 정 신임대표는 지난 2004년 NHN에 합류해 12년 이상 네이버(구NHN)와 NHN엔터에서 게임마케팅비즈니스과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기획 등 포털과 게임을 넘나들며 다방면의 업무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11월부터 페이코사업을 진두지휘하며 페이코를 상승 궤도에 올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정 신임대표는 "간편결제가 주요 결제 수단으로 약진하고 있는 현재, NHN페이코가 국내 간편결제 전문 기업 1호로서 이용자 니즈와 경쟁 시장 환경에 보다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소비·금융 생활을 좀 더 편리하게 누릴 수 있도록 시장에 귀 기울이고 결제사업과 연동된 광고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수익화를 실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우진 NHN엔터 대표도 지난해 4분기 연간 실적 발표를 통해 "전략적 분할을 통해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마련, 경쟁 시장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자회사 설립 배경을 밝힌 바 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