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부동산대책과 19대 대선을 앞두고 움츠렸던 분양시장이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에만 41곳 2만3000여가구가 분양을 실시한다. 하지만 지방을 중심으로 분양물량이 몰리면서 미분양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3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달 1순위 전국 평균경쟁률은 17.7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평균 1.4대 1보다 약 12.6배 가량 높아진 수치다.
이처럼 뜨겁게 달아오른 분양 열기는 이달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11.3부동산 대책과 대선 등 분양시장에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봄 이사철 등 계절적 성수기 덕분으로 풀이된다.
4월 시도별 분양 예정물량 현황. 자료/리얼투데이
실제로 이달 한달 간 전국 41곳에서 2만3016가구(임대 포함)를 일반에 분양한다. 분야물량은 수도권보다 지방에 몰려 있다.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의 일반 분양물량은 8544가구로 전체 분양물량의 37.1% 수준이다.
지방은 1만4472가구로 62.9%를 차지한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경기도에서 6624가구(28.8%), 경남 4382가구(19.0%), 충북3933가구(17.1%), 전남 1809가구(7.9%), 서울 1500가구(6.5%) 순이다.
일각에선 지방에 분양물량이 집중되면서 미분양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 1년간 지방의 미분양 물량은 2015년 대비 42% 가량 증가했기 때문이다. 수도권과 지방의 분양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지방에 분양 물량이 몰리다 보니 이 같은 부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 지방의 미분양 주택은 4만3049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1만2917가구가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입주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4월 주요분양 단지 현황. 자료/리얼투데이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