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는 신체 부위 중에서 민감한 부위 중 하나로 문제가 생기면 작은 문제, 큰 문제로 구별되지 않는다. 그 중 귀울림 증상으로 명칭되는 ‘이명’ 증상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사람을 괴롭히는 골칫거리이다.
외부에서 전해져오는 큰 소음의 자극 속에서 사람들은 이명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 군대를 갔다 온 남성이라면 사격장에서 총소리로 인해 ‘삐’소리를 듣거나 귀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이명 증상을 한번 씩은 경험했을 것이다. 귀마개를 한 상태에서도 큰 총소리로 인해 이명 증상을 겪는다. 혹은 콘서트 장이나 스피커에서 크게 울리는 소리로 인해서 이명 증상을 겪는 사람도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명 증상은 완화되어 사라지는 게 일반적이기에 대부분의 사람이 ‘기다리면 괜찮아지겠지’하며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명 증상을 일상생활 중에 계속 겪는다면 어떨까? 이명 증상을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게 되면 돌발성 난청 등 청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이명 증상은 주관적으로 느끼는 소음으로 자기 자신에게만 소리가 들리는 자각적 이명과 혈류소리, 근육의 경련소리와 같이 몸속에 소리가 귀에 전달되어 소리가 들리는 타각적 이명으로 구분된다.
한의학에서는 이명을 오장육부와 연결하여 파악하고 증상을 구분할 때 실증과 허증으로 구분한다. 실증은 이명 증상이 나타날 때 다소 막히는 듯한 감이 잘 나타나고 손으로 막으면 소리가 커지며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돌연히 발생하는 경우가 특징이다. 이러한 실증의 원인을 한의학에서는 화를 내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지친 간 기능 항진으로 본다.
허증은 이명 증상이 있다 없다 하거나, 피로감이 심한 밤중에 심하게 나타나며 영양섭취가 부실하면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이명 증상에 대해 5대를 이어 한의학적인 진단과 한방 치료에 힘써온 오대경희한의원 원장 문성훈 한의학박사는 적극적인 이명 치료에 대한 말을 전했다.
“이명 증상은 다른 질병보다 많은 불편함을 안겨준다. 실제로 들리지 않는 소리에 환청이 들리는 듯한 느낌에 정신적인 불안정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증상의 원인을 귀 이상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실제로 몸의 이상 때문인 경우가 많아 문진과 진맥을 통해 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고 오대경희한의원 문성훈 원장은 이명 치료에 대한 부분을 강조했다.
귀는 뇌부터 발끝까지 모든 신체 기관과 연결되어 있으며, 신체 기관 중 혈관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유로 한의학에서는 귀를 통해 전체적인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도 하며, 귀에 침을 놓는 방법으로 여러 병을 치료하기도 한다.
또한 이명탕과 같은 한의학 박사가 직접 조제하고 처방하는 생약 제재의 약을 복용하며 치료를 병행한다면 몸의 장부의 건강과 함께 이명 증상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치료도 이루어 질 것으로 보여진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