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올해 10만대 클럽 달성 가능할까

월 평균 1만1619대의 판매량 기록

입력 : 2017-04-04 오후 3:13:42
[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현대자동차의 신형 그랜저가 4개월 연속 판매량 1만대를 기록하면서 올해 10만대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게다가 ‘2017 서울모터쇼'를 통해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공개하며 라인업 강화에 나선 만큼 친환경차 열풍에 힘입어 그랜저 판매량이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그랜저는 지난달 총 1만3358대(구형 8대, 하이브리드 238대 포함)가 팔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193.6% 증가한 수치다. 올해 1~3월 누적판매대수는 3만4857대로 2위인 포터와 1만대 가량 차이를 보이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포터는 판매량 9790대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달(7691대)과 비교할 경우 그랜저(22.4%) 보다 높은 27.3%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누적판매량은 2만5341대다.
  
지난해에는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한 포터의 판매량이 9만6950대에 그쳐 10만대 클럽에 가입하지 못했다. 연간 기준 10만대 판매 돌파 모델이 없었던 것은 2013년 이후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그랜저는 지난해 누적 판매량 6만8733대를 기록하며 8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0월만해도 14위로 10위권 밖에 밀려나 있었지만 지난해 11월 신형 그랜저를 출시하면서 출시 한 달여만에 판매량을 급격히 늘리며 10위권에 진입했다.
 
신형 그랜저가 출시된 이후 월 평균 1만1619대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어 올해는 10만대 클럽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이달부터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는 등 라인업 강화에 나선 만큼 지금과 같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005380)는 지난달 30일 서울모터쇼에서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들어갔다.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디자인과 편의사양은 신형 그랜저와 동일하게 유지했지만 연비는 기존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 보다 개선됐다. 복합연비 기준 도심 16.1km/L(고속도로 16.2km/L)를 실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 돌풍에 힘입어 지난달 국내시장 판매가 전년과 비교해 전체적으로 늘었다”면서 “이달부터 할부 금리 인하 등 공격적인 판촉 활동에 나서는 만큼 판매량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차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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