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유전자 분석을 통해 한국인 게놈지도를 완성하고 이를 토대로 미래 맞춤의학의 핵심자료를 제공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사명을 에쎌텍에서 테라젠으로 바꾸고 유전체연구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테라젠 .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테라젠 연구센터에서 만난 박종화 연구소장은 유전체연구사업에 뛰어든 배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테라젠은 현재 인간 DNA를 해독함으로써 건강, 질병, 신체 특성 등과 연관된 유전적 특징을 밝혀내는 연구를 진행중이다.
지금까지는 서양인의 유전자 자료를 활용해 분석했기 때문에 예측의 정확도가 떨어졌지만 한국인 게놈 해독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분석의 정확도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게 테라젠측의 설명이다.
박종화 테라젠 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인에게만 있는 유전적 변이가 한국인이 주로 가지고있는 질병과 어떤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며 " 이를 통해 한국인의 유전적 특성에 맞춰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암이나 당뇨, 고혈압처럼 유전성이 강한 질병에 걸릴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한국인의 유전자에 잘 반응하는 약과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릴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테라젠은 인간게놈 분석을 조기에 상용화해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개인 대상뿐만 아니라 국내 제약사 중심으로 데이터베이스(DB)에 대한 검색엔진 서비스와 자체적 DB분석을 통한 맞춤 신약 개발을 추진중에 있다.
테라젠은 또 지난 해 말 사이언스지에 발표한 '아시아 민족의 기원과 이동 경로'에 관한 분석 인프라에 한국인 게놈 분석 연구 결과를 더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완료 후에는 전세계 인구의 70%를 차지하는 아시아 민족의 유전 암 및 성인병 등에 대한 맞춤형 게놈의료 기술의 상용화도 진행할 계획이다.
고진업 테라젠 대표이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인간 유전체 연구진들이 인간 게놈 분석을 활용한 비즈니스 창출을 목표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며 " 유전정보서비스, 진단서비스 등의 시행으로 상업화에도 성공한 바이오기업으로 발돋움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