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올해 임금 상승률은 지난해 3.8% 대비 0.3%포인트 감소한 3.5%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노동연구원은 6일 ‘2016년 임금동향과 2017년 임금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전망했다.
먼저 지난해 임금동향을 보면 5인 이상 사업체의 임금노동자 임금총액은 342만5000원으로 전년 대비 3.8% 상승했다. 저유가로 인한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일부 산업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건설업의 호황으로 관련 산업이 동반 성장하면서 상용직의 특별급여가 6.7% 늘었다. 특히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8.1%)과 부동산업 및 임대업(5.6%)의 임금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인해 관련 산업의 임금은 감소했다. 기타운송장비 제조업의 상용직 임금은 전년 대비 4.3%, 특별급여는 14.6% 각각 감소했다.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체 임금 상승률도 둔화세를 지속했다. 정액급여 상승률이 2.3%에 그치면서 임금총액 상승률도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올해에는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한 2.5%로 전망되는 가운데, 임금 상승률도 전년 대비 3.5%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 비해 높은 유가 수준과 건설투자의 증가세 둔화도 관련 산업의 임금 상승을 억제하는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밖에 노사관계적 요인, 최저임금 인상 수준 등 사회전반적인 분위기도 임금 상승률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수년간 최저임금 상승률이 전체 임금 상승률보다 높은 점, 올해 공무원 임금 상승률이 3.5%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오른 점은 임금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명목GDP성장률과 명목임금상승률 추이(1인당 기준). 자료/한국노동연구원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