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화상사고,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

입력 : 2017-04-06 오후 4:37:31
1년에 발생하는 화재 가운데 10건 중 4건 정도가 봄철에 집중된다. 따뜻한 날씨와 함께 마음가짐이 느슨해지면서 순간적인 부주의로 화상을 입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 것이다. 특히 화상사고는 흉터를 남기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상대적으로 안전의식이 낮고 활동량이 많은 어린이에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화상은 열상이라고도 하며 상처부위의 증세에 따라 1~4도 단계로 나뉜다.
 
화상은 아무리 가벼워도 염증이 생기면 곧 깊은 화상으로 옮겨가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또한 화상사고로 인한 잘못된 처치는 부작용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예방차원에서라도 반드시 화상사고에 대한 올바른 응급처치법을 숙지하는 것이 좋다.
 
화재가 발생하면 침착하게 화재 현장에서 신속하게 빠져 나오는 것이 중요하므로 평소에 응급대피 요령을 숙지하고 있어야 하며, 경우에 따라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소방도구 사용 방법을 숙지해 놓아야 한다.
 
만약 화상을 입었을 때 가장 먼저 깨끗한 찬물로 열을 식혀줘야 하는데, 이 때 얼음을 직접 환부에 대는 행위는 순간 통증을 완화시켜주지만 오히려 상처를 악화시킬 수 있다. 옷에 뜨거운 물을 쏟았을 때는 피부에 달라붙은 옷만 가위로 잘라낸 뒤 신속히 화상병원으로 가야 한다. 화상 부위가 넓은 경우에도 깨끗한 천이나 수건으로 상처를 감싸고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환부에 소주를 붓거나 감자를 붙이는 등의 민간요법은 세균감염을 일으키고 피부조직을 파괴하는 등 추가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니 삼가야 한다.
 
응급처치 후에도 수포가 발생하거나 통증이 심하면 반드시 화상 치료를 받아야 한다. 수포를 터트리거나 손으로 만지면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종현 광주굿모닝 화상병원 화상센터장은 "화상은 사고 후유증으로 흉터와 기능마비 등의 장애를 초래하고 있어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을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고, 이미 화상이 진행됐다면 방치하지 말고 화상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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