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지난해 2월29일 선보인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 판매잔고가 1조원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월말 기준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 판매잔고는 1조2854억원으로 집계됐다. 판매고는 1조원을 넘긴 작년 12월말 이후 올들어 1월 805억원, 2월 892억원, 3월 1138억원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업권별로 증권사와 은행의 판매금액은 각각 6241억원, 6489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계좌수는 은행(22만7000개)이 증권사(11만6000개)보다 많았다. 계좌당 납입액은 평균 372만원이었으며 증권 537만원, 보험·직판 520만원, 은행 285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펀드별로는 판매규모 상위 10개 펀드에 6232억이 설정되어 전체 판매비중의 절반(48%)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위 10개 펀드가 투자하는 지역은 글로벌 2480억원, 베트남 1553억원, 중국 1446억원 순이다. 특히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국의 다양한 분야(배당주·기술주·광업주 등)에 투자하는 글로벌 펀드의 판매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최근 미국 등 주요 해외증시가 상승하면서 투자대상을 다양화하려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판매 상위 펀드들은 수익률 면에서도 시중금리를 훨씬 상회하는 우수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출시 이후 설정액 상위 펀드의 수익률은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환헤지)' 11.44%,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 12.20%,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 17.33%,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 37.47%, 'KB중국본토A주' 14.97%, '블랙록월드광업(환헤지)' 43.36%, 'AB미국그로스' 17.49%,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 16.36%,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Share(환헤지)' 11.11%, '삼성인디아증권제2호' 37.03%다.
비과세 해외펀드(A클래스 기준) 출시후 설정액 상위. 자료/금융투자협회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