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어깨통증 원인, '회전근개 파열' 일수도

입력 : 2017-04-11 오전 10:39:31
최근 골프나 테니스와 같은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30~40대 인구가 늘고 있다. 그러나 충분한 준비운동 없이 무리한 운동을 하다가는 팔과 어깨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예전과 달리 활동적인 사회활동을 하는 중년을 뜻하는 신중년(新中年)이 등장하면서 어깨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다. 골프, 헬스, 테니스, 스쿼시 등 어깨 관절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은 어깨관절에 손상이 가고 회전근개 파열까지 이어질 수 있는데 문제는 이를 오십견이라 생각하고 방치하는데 있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극상건, 극하건, 소원건, 견갑하건)로 구성된 '회전근개'가 손상된 상태를 말하는데, 이 힘줄의 퇴행성 변화와 잘못된 생활 습관, 부상 등으로 인해 어깨를 돌릴 때 통증이 발생하거나 팔을 움직이는 힘이 약해지는 상태를 일컫는다.
 
회전근개 파열은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옷을 입거나 벗을 때 팔이 틀어지면서 통증을 느끼기도 하고, 양치질이나 전화 통화를 오래 하면서 팔을 들고 있을 때, 혹은 딱딱한 바닥에 눕거나, 옆으로 누워서 잘 때 더 불편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을 방치하게 되면 파열된 힘줄이 안으로 말려 들어가 지방으로 변성된다. 또한 조기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여러 개의 힘줄이 모두 끊어져 회복이 어려운 지경에 이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석창우 마디병원 원장은 "회전근개 파열이라고 하더라도 아주 심한 지경에 이르기 전까지는 팔도 잘 올라가기 때문에 자가 진단은 위험하며, 팔을 올리는 과정의 중간 정도 어깨 높이에서 소리가 나고, 통증이 느껴지면 한번쯤 회전근개 손상을 의심하는 것이 좋다. 또한 초기에는 통증이 잠시 줄어드는 경우가 있으나, 이를 자연 치유된 것이라 착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파열부위가 작다면 주사치료나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로 가능하지만, 심할 경우 수술적 치료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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