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218개 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분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일 기업은 205개사로 집계됐다.
이 중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높은 성장률이 기대되는 기업은 LG이노텍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올 1분기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만8190% 성장한 731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저효과도 있지만, 아이폰 7 플러스의 판매 호조로 인해 듀얼카메라 매출이 양호하기 때문이다.
분기별 영업이익 성장률은 하나금융지주가 두드러졌다. 하나금융지주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397.8% 증가한 5316억원으로 예상된다. 시장금리 상승과 가계대출 증가 등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상승했고, 수수료 수입도 회복됐다는 평가다.
또 일부 업종들의 시장 컨센서스는 상향세를 나타내고 있다. 장유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과 비교해 컨센서스가 가장 많이 성장한 것은 IT와 소재 부문이며, 최근 들어 은행업종과 에너지업종의 컨센서스가 상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업종의 영업이익은 지난 5일 시장 컨센서스 대비 3~4% 상향됐고, 에너지 업종도 약 7% 상승했다. 반면 자동차업종과 호텔·레저업종, 건강관리업종은 시장 컨센서스가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장 연구원은 “자동차 업종의 시장 컨센서스가 주간대비 가장 큰 하락 폭을 나타내고 있다”며 “1분기 실적이 안 좋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전했다.
올 1분기 어닝시즌에서 LG이노텍과 하나금융지주의 이익성장률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의 모습.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