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세월호 인양이 공식적으로 마무리 됐다. 세월호가 침몰한지 1091일 만이다.
해양수산부는 11일 세월호 육상 거치를 마무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인양 작업에 착수한지는 613일만이다.
해수부는 "오전 10시 20분 세월호가 고정된 리프팅빔을 받침대 위에 내려놨고 뒤이어 세월호 밑과 받침대 사이에서 특수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T) 600축을 모두 빼내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육상 거치 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이제 세월호 인양은 미수습자 수습체제로 전환된다. 세월호 선체 부식방지를 위한 외부세척과 방역작업이 이뤄지고 본격적인 수색작업을 위해 안전도 검사도 동시에 진행된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빠르면 주말쯤 수색계획이 수립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수습자 수습 계획은 선체조사위원회와 협의해 만들어진다.
세월호현장수습본부는 "본격적인 수색에 앞서 부식방지를 위한 선체 외부세척 및 방역, 선체 안전도 및 위해도 조사 후, 미수습자 가족 및 선체조사위원회와 협의해 가며 수색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세월호는 육상에 올라온 뒤 선체 변형을 우려해 이동을 중지하고 현재 위치에서 거치를 완료하기로 결정했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세월호가 육상으로 올라오기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제는 하루라도 빨리 미수습자 분들을 가족의 품에 안겨 드릴 수 있도록 미수습자 수색·수습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1일 오후 목포신항 철재부두에서 세월호 선체가 고정된 리프팅빔을 받침대 위에 거치한 뒤 모듈트랜스포터(MT)를 빼내는 작업이 한창이다. 이 작업을 끝내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천91일만에 모든 인양작업이 완료된다. 사진/뉴시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