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국현 KT 마케팅부문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C-DRX'(LTE망 배터리 절감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T
[뉴스토마토 유희석 기자] "KT의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하면 갤럭시S8 배터리 사용시간이 45%나 길어집니다. 고객들이 배터리 방전 걱정을 덜 것입니다."
강국현 KT 마케팅부문장은 12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진행된 'C-DRX'(배터리 절감 기술) 도입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최초로 배터리 사용시간 연장을 위한 네트워크 기술을 전국 LTE망에 적용했다"며 특히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평가되는 갤럭시S8과의 조합을 강조했다.
C-DRX는 기지국과 스마트폰 기기의 데이터 송·수신 주기를 최적화해 스마트폰의 전력사용 부담을 줄여준다. 세계 LTE 표준기술로 이미 미국과 유럽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자동차가 멈추면 자동으로 엔진을 꺼 연료 사용량을 줄이는 ISG(공회전 제한 시스템)과 비슷한 원리다.
한국에서는 그동안 데이터 손실률 급등 우려로 C-DRX 도입이 늦춰졌다. 강 부문장은 "C-DRX 적용으로 인한 데이터 손실률을 최소한으로 낮추기 위해 약 2년간 네트워크 최적화 과정을 거쳤다"며 "KT의 C-DRX 기술은 데이터 송·수신량을 최소한으로 줄이면서도 서비스 품질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C-DRX가 적용된 네트워크 환경에서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을 시험한 결과, 배터리 사용시간이 기존 10시간 정도에서 14시30분으로 45% 증가했다.
C-DRX 도입으로 인한 배터리 절감 효과는 사용 환경이나 기종별로 차이가 있으나 평균 40%에 이르며 전국 어디서나 비슷한 결과를 보인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C-DRX 기술은 LTE망 기반으로, 음성 통화나 3G 통신 환경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강 부문장은 “최근 스마트폰 데이터 사용량 급증과 배터리 일체형 기기의 확산으로 배터리 방전을 우려하는 고객들이 많아졌다”며 “C-DRX처럼 사람을 생각하는 따뜻한 혁신기술로 고객 만족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