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23개 생명보험사와 13개 손해보험사의 보험약관 이해도를 평가한 결과 생명보험사의 약관이 손해보험사의 약관보다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이유는 생명보험사보다 손해보험사의 상품에 복잡한 특약이 많기 때문이다.
13일 보험개발원이 발표한 제13차 보험약관 이해도 평가결과에 따르면 생보사 중 라이나생명과 동부생명이 우수 등급을 받았다. 손해보험사는 우수 등급이 단 한 곳도 없었다.
보험개발원은 금융위원회 위임을 받아 보험사의 보험 약관 이해도를 평가하고 있다. 이번 13차 평가에서는 생보사의 정기·종신보험을 손보사는 장기손해보험을 대상으로 23개 생보사와 14개 손보사의 대표상품(지난해 신계약 건수가 가장 많은 상품)을 선정해 조사됐다.
평가 방법은 평가위원회와 일반인이 약관의 명확성·평이성·간결성·소비자 친숙도 등의 항목에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평가 결과는 우수-양호-보통-미흡으로 나뉜다.
13차 평가 결과 동부생명의 연금받을 수 있어 행복한 종신보험과 라이나생명의 OK실버보험이 우수 등급을 받았다. 교보라이프플래닛, 알리안츠생명, 푸르덴셜 생명,
한화생명(088350), KDB생명은 양호 등급을 받았다.
다음은 KB생명,
미래에셋생명(085620), PCA생명,
삼성생명(032830), 현대라이프생명, 메트라이프생명, DGB생명, 신한생명, 처브라이프생명, ING생명, 교보생명, 농협생명 AIA생명 등 가장 많은 13개 생보사가 보통 등급을 받았다.
동양생명(082640)과 흥국생명은 최하위 등급인 미흡을 받았다.
이렇듯 생보상품보다 손보상품의 이해도가 낮은 이유는 상품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평가 대상인 생보사의 종신 보험의 경우 사망, 수술 등을 보장해 비교적 보장 범위와 대상에 대한 이해가 쉽지만, 손보의 경우 정액제인 생명보험에 비해 특약이 많고, 보장 사고도 다양해 약관이 복잡하다는 설명이다.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장기보험의 경우 일반배상책임, 운전자 상해 등 생보사보다 복잡한 특약이 많아 약관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어려운 용어를 고객이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쓰는 등 약관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