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금리 인상 없다"

자산매입프로그램 확대는 힘들 전망

입력 : 2010-01-20 오전 9:45:50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영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영란은행(BOE)의 금리인상으론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영국 통계청은 지난달 영국의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의 전문가 예상치 2.6% 상승을 웃도는 것은 물론 집계가 시작된 지난 1997년 이래 가장 큰 폭의 상승률.
 
스탠다드라이프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영국의 CPI가 급증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지만 영란은행의 금리 인상은 올 연말까진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더글라스 로버트 스탠다드라이프 연구원은 "지난달 CPI 상승이 영란은행의 통화정책기조를 바꿀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지난달 상승률이 크게 우려할 만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영란은행은 전후 최악의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이후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0.5%로 동결해 오고 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영란은행의 금리 동결이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재정적자 확대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추가 경기부양책 마련은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리차드 딩월-스미스 로이즈뱅킹그룹 산하 SWIP 수석연구원은 "영란은행은 현재의 물가 상승을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물가상승률이 영란은행의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어 시장의 신뢰를 얻긴 힘든 상황"이라며 "영란은행이 자산매입프로그램 규모를 확대하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버트 연구원은 "현재의 인플레이션 상황이 손쓸 수 없을 만큼 악화되진 않겠지만 당초 전망보다 물가 상승 압력이 거세질 것"이라며 "영란은행이 통화정책에 변화를 줄 여지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WIP는 영란은행이 올 연말 기준금리를 1.75%로 올린 뒤 내년 말까지 4.25%로 대폭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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